우리는 배운 사람들입니다. 요즘은 학부모들의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많이 상승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혜택을 받은 집단이 바로 교직 사회입니다.
배워서 남준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비록 힘들지만 많이 참아왔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판세를 볼 때 한마디로 정말 너무나 한심스럽습니다. 속되게 표현하면 X판입니다.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예를 들어 어느 환자가 몸이 너무 아파서 참고 또 참다가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마침내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진단을 해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위의 환자의 경우와 같습니다. 한마디로 진단하자면 '총체적 문제'입니다.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성실하게 교단을 지켜나가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의 극소수는 소위 부적격교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부터 저 자신을 겸허하게 되돌아 봅니다. 학생과 학부모로 부터 존경과 대접을 받기보다 우리 스스로 내부에서 조용히 돌아보고 스스로 존경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외부에서 교권에 대한 도전보다 내부에서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의 교권을 무시하고 모욕을 주는 일들이 많습니까? 언제까지 성서에 있는 구절처럼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눈 속에 있는 가시만을 보려고 합니까? 무엇이 문제입니까?
비가 샌다고 할 때 지붕을 그때그때마다 땜질만 하여 눈가림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같은 일을 되풀이 할 건가요? 세상이 너무나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 가고 있습니다. 사공은 한 명이면 됩니다
얼마전 모 TV방송에서 방영한 역사 드라마 중 하나가 우리 역사상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한 것이 있었습니다. 23전 23승이라는 대기록으로 7년이나 끌어 온 전쟁을 마무리짓게 된 것은 이순신 장군 혼자서만 뛰어나서일까요?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을 주축으로 하여 모든 사람들의 땀과 피의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이순신 장군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겠지만, 지도자는 한 명이면 됩니다. 그 한 명의 탁월한 지도가가 없다는 것이 이 시대의 크나 큰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떤 단체를 이끌어 나가시는 단체장들은 이순신 장군을 본받도록 합시다.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수 있다'라는 좌우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