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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수능이후 시간 관리 어떻게 하나?

이제 지난 1년 이상 평생에 걸쳐 가장 많이 공부를 한 수능준비가 끝났다. 수능시험을 잘 본 학생들은 여유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벌써 재수 준비를 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수능이후 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를 보고 난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시간 관리에 대하여 살펴보자.

수능이후 학과에 원서를 내기까지 통상적으로 1달 동안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동안에 어떤 학생은 그동안 자지 못하였던 잠을 실컷 잔다든지 그동안 하고 싶어도 못하였던 인터넷 게임을 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낭비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인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학생 여러분의 진로개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점수와 내신에 기초하여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수능결과가 발표나고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 내에 가, 나, 다, 정시, 전문대 등 여러 개를 동시에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졸업하였다는 것이 상당기간 따라 다닌다. 또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였느냐에 따라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정하여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올바른 대학학과 선택을 위한 정보수집에 올인하여야 하겠다.

대학학과선택을 현명하게 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현상의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대학에 입학은 해놓고 한 학기 다니다가 1학기 기말고사 때부터 재수하고 2학기에 휴학해서 한차례 더 수능 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인데 몇 년 전부터 이런 반수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고등학교가 3년제가 아니고 4년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른 회적인 비용손실이 적지 않다.

또 대학 재학생 중 4명중 1명이 자퇴를 하고 대학생 중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않은 채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어렵게 대학 들어갔는데 계속 다녀 빨리 졸업하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고 대학의 등록금이 워낙 비싸서 그동안 들인 등록금이 아까워서 계속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하여 수능을 끝낸 학생들에게 다음의 몇 가지를 권하고 싶다.

첫째,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는 심리검사를 하여 보기를 바란다.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는 자신의 맡은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골라야 한다. 그에 따라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선정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적성을 학과 선택 시 중요시하여야 하겠다. 일선학교에서도 적성은 강조하나 적성검사는 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아는 적성, 흥미, 가치관, 성격 검사 등을 하기를 바란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가입하여 검사를 할 수 있다. 이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위탁 운영하는 진로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커리어넷(http://www.careernet.re.kr)과 노동부에서 중앙고용정보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워크넷(http://www.work.go.kr)등에서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등을 알게 되고 이에 비추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여 보면 좋은 것이다. 이 결과를 기초로 학교담임교사와 학부모, 상담실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각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는 청소년상담실과 노동부의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하여 종이와 펜으로 하는 검사를 하여 보아도 현실성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고 이를 기초로 상담을 하면 유익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12년간을 공부만 허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옆도 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왔다. 이제 1달 동안의 공백기에 자신의 인생을 중간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의 큰 도약을 위하기 위하여 잠시 움츠리는 시기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꼭 워크넷의 직업선호도 검사 L형을 하여 보기를 권한다.

둘째, 자신의 앞으로의 목표를 잡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의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 경우이고 하버드 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목표(성공하고 싶다와 같은 막연한 목표가 아니고)를 설정하고 그것을 글로 써보고 실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수십 년 뒤의 모습은 큰 차이가 나고 있었다.

지금 수험생들은 정말 자신의 3년 후, 5년 후, 10년 후 , 15년 후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학과선택에서 당장의 인기보다는 장기적인 면을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장의 인기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져야 하겠다. 그 이유는 앞으로 대학4년 군대 3년 대학원 2년 마치면 사회에는 1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건물을 짓자면 설계도가 중요한 것 같이 수험생들이 자신의 인생설계도를 잠정적으로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반 이상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한다.

셋째, 자신을 알고 자신이 나갈 방향에 대하여 생각을 한 다음 진학이나 직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학원에서 제공하는 대학 및 학과별 배치표를 활용하여 어떻게 하든 명문대학과 인기학과에 진학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인기학과가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생의 행복은 성적순, 직업순이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여건에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여 나가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능시험후 시관관리도 이를 전제로 하여야 하겠다. 먼저 자신이 정한 목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직업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찾아보는 것이다. 필요하면 그런 사람들의 모임인 카페 등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실제로 체험활동을 하여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관하여 직업체험(Job Shadowing)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청소년재단 청소년인턴센터, 고용안정센터, 각시도 청소년상담실 등이다. 이들 기관을 통하여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관하여 몇 시간이라도 현장을 둘러보거나 주위 친척, 교회의 신도, 지역사회 주민 등 아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희망하는 직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서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직업박람회 등을 방문하여 해당분야의 직업인을 만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과가 설치된 학과정보, 대학정보 등을 알아보아야 하겠다. 대학입시박람회, 전문대학입시박람회가 지역별로 개최되는데 이런 곳을 그냥 쑥 들러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꼼꼼하게 면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요하면 박람회에서 만난 그 대학 그 학과의 담당자나 조교에게서 명함을 받고 이메일을 통하여 질문을 주어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하면 방문할 수도 있겠다.

넷째, 이 외도 디지털사회와 유비쿼터스 사회에 요구되는 능력을 갖추는 시간을 갖자. 앞으로는 디지털 사회이므로 컴퓨터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능력을 갖도록 하자. 대학생이 되어서 리포트를 발표하는데도 파워포인트는 필요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이것을 모르면 많은 애로사항을 가지게 되므로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다. 또한 이제 국제화 사회에서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인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는 기회를 갖자. 대학생들이 가장 고민 많이 하는 것은 외국어이기 때문이다. 또 많은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운전면허를 따는 것을 보는데 이 또한 좋은 현상이라 여겨진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 8명 가운데 7명이 대학 아니면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고 하니, 과거처럼 대학졸업장이 더 이상 평생 안정된 직장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어떤 대학이냐 보다는 어떤 학과에서 실력을 키웠느냐가 중요해진 셈인데, 그런면에서 개별 학과들의 특성과 미래의 전망, 그리고 자기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신의 적성이 이거다.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막연한 동경이나 사회적인 평판, 인기도에 의지해서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부모나 학교의 강요에 의하여 소위 인기학과에만 지원하려 하는데 지금 20대인 학생들은 앞으로 50년을 직업생활을 하여야 하므로 정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갖게되는 대학학과선택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의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 수능석차에 의한 줄세우기식이나 경쟁률이 낮은 곳을 지원하기도 하여 나중에 낭패에 빠지지 말고 수험생들이 자신과 학과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탐색을 할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후 하루에 24시간 약 1달간 똑 같이 갖는다. 그러나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장래가 결정되는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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