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물건들이 많이 있다. 짚신, 삼태기, 둥구미, 씨앗 담는 작은 그릇, 둥지, 멍석, 거적, 패랭이, 똬리, 새끼, 쇠덕석, 가마니 등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농경문화의 유산으로 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등 옛것을 보존하는 곳에 가야 하나 둘씩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짚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 그 손재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상의 유물인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한 흔적을 알 수 있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고가의 기둥에 걸려있는 생활용품이나 물건들을 담아두던 짚으로 만든 다래끼 같은 모양의 둥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