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매년 100명 정도의 해외 유학생에게 20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기금 5000억 원의 국내 최대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신설되는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은 1차로 이건희 회장 800억 원,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700억 원을 출연해 조성되며, 2003년 이후에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매년 추가 출연해 5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은 내달 8월중에 설립되며, 설립 후에는 곧바로 장학생 공모 및 선발에 들어가 오는 9월에 1기 장학생 100명을 최종 확정한다.
장학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도 2기 장학생부터는 해외대학 입학이 결정되는 매년 3∼4월에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인원은 매년100명씩으로 하되 학부과정 25명, 석사과정 50명, 박사과정 25명씩이다.
장학생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우수인재를 고르게 발굴 및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인문, 사회, 자연 계열 등 전 분야의 해외 우수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미래 전략사업 분야로 지목되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인재도 포함된다.
선발된 장학생은 대학 학부과정부터 최대 박사 과정까지 학비와 현지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미국 기준으로 1인당 연간 5만 불 수준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생 선발은 학업성적 등 기본요건 심사와 적성검사, 면접 등으로 진행하며, 특히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중시해 면접과정에서 글로벌 인재의 기본소양인 외국어 능력과 리더로서의 자질, 품성을 면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고교시절부터 국제 올림피아드 등 세계적인 각종 경시대회에서 입상하여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과학 꿈나무를 비롯하여 일찍이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우선적으로 선발·지원한다.
또한 장학생을 최대한 공정하게 선발하고 장학제도 운영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기 위해, 5명 내외의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장학제도 운영위원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