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등 교장회들이 잇달아 연수회를 갖고 교육주체들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지원과 협조를 촉구하면서 공교육 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최수철 서울 강서고 교장)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전주 빙상경기장에서 3000여명의 교장들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보직수당을 담임수당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주장했다.
중등교장회는 "보직교사들이 행정과 장학 등에서 학교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보직수당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교총도 교육부를 상대로 한 2002년도 상·하반기 교섭요구서에 보직교사 수당 인상을 담고 있다. 현재 보직수당은 6만원 담임수당은 10만원이다. 교육부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보직수당 10만원, 담임수당 20만원으로의 인상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남암순 서울 쌍문초 교장)는 중등교장회와 같은 날짜에 대구시 컨벤션센터에서 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연수회를 가졌다. 한국초등교육여교장협의회(회장 양징자 서울 성자초 교장)의 회원 393명도 '지식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여교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대전시 유성관광호텔에서 제9회 여교장 연수를 실시했다.
초·중등 교장회는 대회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경영 여건 조성과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 반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장단들은 국가 주도의 교육행정을 탈피하고 자율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교원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한 상향식 교육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단위학교 자율경영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교장들은 학교장의 전문적 역할을 무시하고 학교현장의 불신과 반목을 초래하며 학교를 정치판화 시킬 수 있는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를 절대 반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초등교장회의 결의문 요지
▲실질적인 학교 자율권 확대 촉구 ▲초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와 GDP 7% 교육재정 확보 ▲정권 변동에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교육정책 추진할 수 있는 초 정권적 교육기구 상설 ▲무너진 교원자존심 회복하기 위해 교원정년원상회복 운동 지속적 전개 ▲교육감과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도입 ▲교장선출보직제 반대 ▲전교조 민주화운동 인정 재심의 요구.
-중등교장회의 결의문 요지
▲교원, 교원단체, 학부모가 일치 단결해 공교육 위기 극복하고 교육 4강에 진입 노력 ▲단위학교 자율경영 여건 조성 ▲교원단체간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중복 교섭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교원단체 설립 근거 법률을 통합하고 교섭창구를 일원화하는 교원단체법 조속 제정 ▲교원지방직화 기도 즉각 철회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실업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특단 대책 강구 촉구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원단체와의 교섭·협의 시 교장단 및 학부모 의견 수렴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 절대 반대 ▲학교의 초고속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근본적인 교육인프라 구축과 교육용 전기요금제도 시행 요구 ▲보직교사 수당을 담임수당 이상으로 인상.
-초등여교장회 결의문 요지
▲ 여 교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겠다 ▲교육재정 GDP 6% 이상 확보 촉구 ▲교육당국과 교원단체간의 협약체결 시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해 협약에 반영할 것 ▲우수교원확보법 조속 제정과 교원정년 65세 원상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