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교육대 설립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3일, 현재의 인천교대를 '경인교대'로 명칭 변경하고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일원에 200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기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캠퍼스 입학정원은 500명이며 이에 따라 현재 640명인 인천캠퍼스 입학정원은 400명으로 조정된다 경기캠퍼스는 6만평 부지위에 1만 5000평의 연면적 규모로 설립되며 697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경기캠퍼스 용지와 건물은 경기도가 도유지에 설립한 뒤 '경인교대'에 무상 제공하기로 해 자치단체 교육투자의 한 전례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원활한 개교준비를 위해 교육부, 인천교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설립추진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설립예정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광역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기본 설계 및 공사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설 = 경기지역 교대 설립계획이 마침내 확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교육수요 규모이면서 경기도내에는 지금까지 국립대 규모의 교원양성대학이 전무했다. 특히 국가 주도의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11개 국립 교육대학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경기도는 그 동안 인천교대에 위탁교육 형식으로 초등교원 수급을 맞춰왔다.
그러나 '내고장 교사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기자'는 여론이 도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고 자치단체 선거때만 되면 이것이 중요한 정책이슈로 비등해왔다. 98년, 경기도가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도내 교육대 설립을 건의한 뒤, 추진 계획은 가속도를 내기 시작해 올 초 설립추진위는 도민 1000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손학규 지사와 윤옥기 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이를 제시하면서 설립계획은 보다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체계의 문제점이나 특정 교대의 지나친 비대화를 경계하는 소수의견도 제시되었었다.
설립주체인 경기도는 부지제공 외에 696억원 가량의 설립소요예산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2005년 개교하면 연간 운영비는 77억원쯤 될 전망이다. 이중 36억(인건비 25억, 기타 운영비 11억)은 국고 지원되며 나머지 41억은 기성회비로 충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