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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인간 진딧물


진딧물은 수액(樹液)을 빨아먹고 사는 여러 종(種)의 연약한 매미목(─目 Homoptera) 곤충들을 일컷는 말이다. 근데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고로쇠 수액이 건강에 좋다 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재원을 확보하고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뿌리를 통해 물과 양분을 충분히 흡수해야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가 자라고 그늘을 제공하고 산소를 제공하는 등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 건강 챙기자고 멀쩡한 나무 구멍뚫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 진딧물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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