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도서관가서 1시간 책을 읽고 옵니다. 11명이 차례로 읽은 책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책의 제목과 느낀점을 발표하라고 했습니다.11명의 친구들이 다 발표하고 나자 어떤 녀석이 "선생님은 뭐 읽었나요?"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너무나 뜨끔하고 챙피해서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책을 안 읽고 학생들 독서 지도를 하다가 컴퓨터를 했으니까요. 다음 주 부터 들어 갈 시간표를 만들었지요. 귀여운 우리 반 친구들은 "선생님은 시간표 만드느라 못읽었어요. 자 이것 내일 나누어 줄게" 하고 보여 주었더니 시간표가 너무 예쁘다고 감탄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너무나 뜨끔했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