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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총의 적극적인 목소리'를 바란다


오늘, 리포터는 출판 관계 일로 얼마전 교육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A 교육장을 뵙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반가이 인사를 드리자 그 분은 첫 말씀이 "지금도 리포터 활동 계속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씀하신다.

"교총이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론을 환기시킬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

리포터는 그러지 않아도 "교총은 이번 일본의 영토주권 침탈행위에 대하여 지난 31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규탄 항의 집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고 답하였다.

그 분은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의 스님의 예를 들면서 "교총도 교육부의 공모교장제 도입, 초빙교장제 확대 등 교육 전문성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정책에 대해 회장단이 삭발, 단식 등으로 강력히 대처하고 교총만의 제 목소리를 크게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일러 주신다. 교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신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 분은 각 시도에서 하고 있는 '공모 장학관제' 도입도 "순수하게 전문직 경력이 없는 교장을 임용해야 본 뜻이 살아난다"고 주장한다. 말이 공모제이지 전문직 출신이 다시 차지한다면 허울뿐인 공모제라는 것이다. 문호를 넓힌다는 면에서 볼 때는 한편 일리가 있기도 한다.

또, 그 분은 '교육위원의 유급제'도 사실상 추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육위원이 돈이 없어 하는 것이 아니고 무급제일 때도 지원자가 많았는데 유급제로 된다하니 과열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교육을 위하는 마음이 퇴색한다는 것이다. 교육위원은 보수를 바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리포터는 이와 관련하여 한교닷컴 기사에 꼬리말을 단 적이 있다.

"과열 원인에 보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연 6000만-7000만원인데 수당까지 합치면 웬만한 기관장보다 낫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교사들도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교육사랑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딴 곳에 관심이 있다면 그들은 이권에 개입하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교육, 또 망가집니다."라고.

교단에서 한 평생,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그 분. 교사 시절, 리포터와는 이웃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그 분의 행적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분이나 리포터나 교육을 사랑하기에 의기가 투합되어 차 한 잔을 마시며 교육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이다. 정부당국, 교총, 시도교육청이 귀 기울여 들을 만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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