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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갯벌 안에 이런 생물이…

제1회 갯벌사랑캠프 전북 부안서 열려


지난 20일과 21일, 갯벌사랑동호회(회장 진태원)에서는 제1회 '갯벌사랑 갯벌캠프'를 개최했다.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교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 주변 갯벌을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갯벌사랑동호회는 2000년 5월 해양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국의 초·중등 교사들이 만든 단체다. 이번 캠프는 신문을 통한 안내가 나가자마자 하루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어린 자녀들이나 친구와 함께 갯벌을 체험하러 온 가족 단위의 교사들이 많았다. 갯벌사랑동호회측은 처음에 참가인원을 30명으로 정했으나 신청이 마감된 후에도 "꼭 참가하게 해달라"는 교원들이 많아 참가자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갯벌사랑동호회의 박용석 감사는 "그 동안 갯벌 기행이나 연수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전국 규모의 캠프는 처음"이라며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갯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철이 끝난 해변은 다소 한산해 참가자들이 한층 자유롭게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첫날은 그물을 이용해 잡은 물고기들을 직접 관찰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물고기 잡이가 금지돼 있지만 탐구학습이 목적인 만큼 관찰 후 모두 방사하는 것을 약속, 특별히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풀망둥어와 보리멸 등 그물에 걸려온 각종 치어들을 눈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은 탄성을 반복했다. 특히 아이들은 "빨리 물에 넣어주지 않으면 고기가 죽는다"며 고기들을 물통으로 옮겨 담기에 분주했다. 부모님과 진행 교사들로부터 물고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물고기를 직접 바다로 되돌려 보내며 어린 물고기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겼다.

수원서광학교의 황혜성 교사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고기가 살고 있다니 신기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참가자들이 물이 빠져나간 모래갯벌을 둘러보며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직접 관찰했다. 이들은 바닷물 아래에 살고 있는 게와 조개, 고동 등 많은 해양생물들을 살펴보며 갯벌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

진행을 맡은 서울 효제초 김종문 교사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자세히 설명,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갯벌탐사도감'의 저자이기도 한 김 교사는 "많이 공부하면 알게 되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친숙하게 여기고 지켜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지원을 위해 참가한 교총 예비교원국의 신현욱씨는 "이번 캠프를 통해 갯벌사랑동호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동호회가 많이 생기고 활성화됐으면 한다"면서 "교총에서도 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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