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교육장(박연태)님과 식사자리를 하면 술잔 안 돌리기를 하자고 먼저 선언하신다.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요즈음은 올바른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을 마시다 보면 술잔에 묻어있는 음식찌꺼기를 가끔 발견 할 때도 있다. 잔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불쾌한 마음으로 잔을 받겠는가? 술잔 돌리는 우리의 음주문화는 고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오랜 세월 굳어진 음주문화는 정으로 맺어진 우리사회에서 통용되는 문화인데 비위생적이고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도 강제로 술을 권하는 것은 고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할 문화이다. 음식도 찌개나 장 종류를 먹을 때 여러 사람이 수저를 넣어 음식을 떠먹는 풍습이 점차 사라지고 작은 접시에 자기가 먹을 음식을 떠먹는 문화로 바뀌는 것처럼 술잔도 자기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문화로 바꾸자는 것이 그 분의 지론이다.
지난번 회의 때도 생활지도 차원에서 음주나 흡연도 가르쳐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셨다. 주법(酒法)을 배우지도 않고 숨어서 음주와 흡연을 하기 때문에 폭음을 배우고 건강을 해치거나 음주운전사고를 내는 일이 많다며 교원들이 앞장서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좋은 문화는 받아들이고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우리도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