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월 첫날입니다. 아침에는 비가 내려 쓸데없는 비가 농심을 아프게 하지 않나 싶었는데 다행히 비는 조금 내려 먼지만 깨끗이 씻어내고 그쳤습니다. 그러니 10월 첫날은 더 깨끗합니다. 더 맑습니다. 더 시원합니다. 가을이 점점 익어 감을 보여줍니다. 10월의 출발을 산뜻하게 해 주어 정말 좋습니다.
조금 전에는 ‘언어’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는 ‘교육은 언어이구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과 비전을 가슴 속에 품은 것을 언어로 표현하라고는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언어를 잘 선택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주 입으로 말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표현된 언어가 미래를 선택하는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생각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생각한 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말도 좋습니다. 글도 좋습니다. 말글이든 입글이든 표해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 출신인 유명한 탤런트 김태희씨는 인물도 예쁘고 공부도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꿈과 비전이 1학년 때부터 있었고 그것이 언어로 표현되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서울대 의류학과를 꿈꿔 왔고 담임선생님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읽은 글 속에는 이런 글들이 있습니다. “비전과 언어는 함께 간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그 비전을 언어로 표현한다. 또한 표현하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의 비전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의 생각과 인격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비전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 사람의 언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습니다. 분명 비전이 있는 학생은 언어로 자주 나타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은 그 학생에 대한 비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학생이 품고 있는 비전이 옳은 것인지 어떤지, 가능성이 있는지 불가능한지, 구체적인지 추상적인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말을 들어야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 학생의 생각이 건전한지 그러하지 못한지도 알게 됩니다. “말을 들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언어는 미래를 창조하는 씨앗이다. 꿈이 미래를 창조하는 재료인 것처럼, 언어도 미래를 창조하는 씨앗이다. 그 생각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 언어다.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렇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언어로 표현한 비전을 듣고 보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말이 부정적이면 긍정적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말이 소극적이면 적극적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말이 과거지향적이면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말은 고스란히 자기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쉽게 진단할 수 있고 바르게 고쳐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교육은 언어입니다. 학생들은 언어로 미래를 말하고 언어로 비전을 말합니다. 학생들은 언어로 방향을 잡습니다. 언어로 꿈을 키웁니다. 선생님은 언어로 미래를 독려합니다. 언어로 비전을 구체화시킵니다. 선생님은 언어로 잘못된 생각을 고칩니다. 선생님은 언어로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언어로 학생들을 감동시킵니다. 행동을 변화시킵니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합니다. 학생들도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합니다. 그러기에 말이 곧 그 사람입니다.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입니다. 말이 곧 그 사람을 사람되게 만듭니다. 말이 곧 그 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언어는 신중해야 합니다. 언어는 갈고 닦아야 합니다. 언어는 조심해야 합니다. 언어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언어가 거칠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거칠게 만듭니다. 학교 공동체를 거칠게 만듭니다. 병들게 만듭니다. 언어가 순하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순하게 만듭니다. 학교 공동체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건강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