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 1학년을 다닐 때 청주의 장애학교 학생들이 대학 강당에 와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연주회를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상인인 우리들도 풍금을 배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딛고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난 10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4인 감동콘서트 ‘희망으로’ 가 열려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겨주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반인 등 총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 음악가를 초청하여 ‘희망으로’ 콘서트를 보여 줌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반학생 및 학부모의 장애인식 개선을 통하여 학교현장에 통합교육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충주성모학교 학생들의 핸드 벨 연주로 시작하여 독일대통령궁 특별초청 공연과 부산 콩쿠르 1위 입상, 동아콩쿠르 3위 입상을 한 바이올린니스트 김종훈 씨의 ‘마법의 성’과 ‘Czardas' 연주가 있었다. 이어서 서울 바로크 앙상블 코리안 심포니, 뉴욕 글로리아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클라리넷 이상재 씨의 ’Jazz concerto'와 Itain't necessarily so'를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 바로크 합주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한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의 ‘Lake Lousie' '즉흥환상곡’ 등을 연주하여 감동을 안겨 주었다. 동양인 테너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과 100년 전통의 파사데나 콩쿠르우승, 비엔나 국제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최승원 씨의 성악 ‘You raise me up' '내 마음의 강물’을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4명이 ‘My Way'를 연주해 4인의 감동콘서트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절정을 이루었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건전한 교내 문화활동 및 인성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서 “희망으로”감동콘서트는 관람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본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장애학생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고 일반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좌절하고 독립심이 부족한 요즈음 학생들에게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느꼈을 것이고 집단따돌림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