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는 'Net Generation'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정보사회학자 돈 탭스콧이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부연(敷衍)하자면, 1977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로 인지능력이 생길 때부터 이미 컴퓨터와 친숙한 환경에 노출된 젊은층을 가리킨다. 이전의 텔레비전세대가 지식이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던 세대였다면 N세대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쌍방향 통신세대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특히 N세대는 인터넷을 아무런 불편 없이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생활방식 또한 자연스럽게 인터넷이란 가상공간으로 한정한다. 이러한 N세대들의 특징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리포터는 정보화 시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N세대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들에게 적합한 교육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N세들만의 독특한 특징
N세대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려고 애쓰며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기를 원하고, 모든 활동에 있어서 자율적 판단능력에 맡겨줄 것을 원한다. 또한 기존의 권위적이고 수직적 교육환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자신의 관심 밖 분야는 도외시하지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분야를 발견하면 금방 흥미를 갖고 그 속에 몰입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사고와 생활방식에 맞는 교육방식을 갈망하고 있다.
둘째는 사이버 공간을 삶의 중요한 무대로 삼는다는 점이다. N세대가 접하는 가상세계는 그 자체가 바로 자신들의 삶이자 현실이다. 물리적 접촉이 없어도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든지 친구나 또래 집단을 사귀고 잡지나 영상을 만들면서 그들만의 아지트를 형성하며 행복해 한다.
N세대의 세 번째 특징으로는 인터넷 쇼핑의 주요 고객이란 점이다. 각종 매스컴에서 'N세대를 잡아라'라고 떠는 것처럼 미래의 시장은 이들이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일반 기업체에서도 N세대를 겨냥한 비즈니스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N세대를 위한 효율적인 교육방안
이처럼 N세대는 머리않은 장래에 우리 사회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사회 각 분야에서도 관심의 촉각을 세우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교육계도 늦기 전에 이들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학교를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장소로 꾸며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반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의 욕구를 일부분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와 포털사이트들이 힘을 합쳐 사이버 공간을 각종 창조적인 이벤트 공간으로 활성화시켜야한다. 예를 들면 학습관련 콘텐츠 개발, 인터넷관련 에피소드 올리기, 사이버 백일장, 청소년 창안공모전 등을 수시로 열어 청소년들이 불건전한 사이버환경에 빠져들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셋째, 인터넷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NIE를 응용한 DNIE(Digital Newspaper In Education)로 통합논술 쓰기나 혹은 인터넷을 이용한 학습방법 등을 제시할 수 있겠다.
넷째, 처벌 위주의 인터넷 범죄에서 벗어나, 차라리 인터넷 예절과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식의 전환을 모색해야한다. N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익명성과 가상적인 만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처벌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처벌위주보다는 사이버 윤리교육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섯째, N세대를 이해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모든 교사가 N세대를 충분히 이해할 때 비로소 원만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N세대들은 '비트(beat)의 배를 타고 사이버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교사와 성인들은 N세대들이 사이버대륙에서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N세대가 개척하려는 사이버대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라는 부정적인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해 좀더 애정을 갖고 따뜻이 포용할 때 N세대는 진정 새 세대를 뜻하는 New세대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