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발령을 받고 낯설은 학교에 간다는 것은 교직 경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참 어색하고 힘든 일이다. 물론 기존에 계신 선생님들이 따스하게 맞아주시겠지만 여러 모로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열린 마음, 함께하는 문화를 모토로 색다른 부임식을 거행했다.
다소 사무적인 교무실에서가 아닌 아담한 시골 교실에서, 격식을 떠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맞이하고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 인간관계를 강조하며, 함께하는 교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장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부임식은 형식적인 절차를 배제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에 부임하심을 축하하는 꽃다발 증정식과 케잌 커팅등을 통해 하나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함께하는 교원문화를 통해 좀 더 빨리 새로운 학교에 적응할 수 있어 그만큼 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각박해지고,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인간적이고 정이 함께하는 따스한 교원 문화는 교원의 사기 앙양과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