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새로 개교한 충북청원고등학교(교장 정용하)가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학교는 교훈을 ‘淸心, 正道’로, 추구하는 인간상을 ‘바른 인성과 참된 실력을 겸비한 창의적인 사람’으로 정하여 가정과 사회가 연계된 인성교육, 생활중심․실천중심의 인성교육, 자긍심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등 대학입시 교육에 전념하는 여느 일반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학교운영의 우선권을 두고 있다.
청원고등학교는 학교장에게 주어진 교육과정 편성 운영 자율권을 활용하여 학교교육과정에서 주당 1시간을 인성교과 시간으로 확보함은 물론 노력중점을 ‘체험적 인성교육 실천’으로 정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실천하고 있다.
특히 ‘미래관’으로 명명된 강당에는 저녁시간에도 불이 환히 밝혀진 채 늘 활력이 넘친다. 검은색 검도복장을 한 남학생의 우렁찬 함성과 죽검이 부딪치는 소리, 때로는 잔잔한 명상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부드럽고 유연한 여학생의 몸동작이 어우러진 요가가 펼쳐지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일’인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방과 후 50분간을 확보하여 ‘인성체육’으로 운영되는 ‘1인 1기’ 활동 시간이다.
이 인성체육 시간에는 자칫 인문계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건강관리와 인성함양의 특성을 모두 살린다는 취지로 남학생은 검도, 여학생은 요가를 선택하여 실시하는데 특히 필요한 장비와 전문 강사 초빙에 필요한 경비를 인성교육활동비로 책정하여 모두 학교에서 부담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검도는 국가공인 검도5단인 본교 김건일 교사가 직접 담당하고 있어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청원고는 이외에도 2박3일간의 신입생오리엔테이션, 월1회 ‘명사초청 특강’ 시간 운영, 야영수련과 수학여행을 접목시킨 ‘국토순례대행진’, ‘학부모와 함께 하는 캠프’, 지역주민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건강걷기대회’와 ‘연날리기 대회’, ‘내 고장 얼 찾기’, ‘문화단체 초청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건전한 자아정체성과 가치관이 확립된 바탕 위에 교과교육을 충실히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전인교육을 실현하여 명문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