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교총 사상 첫 교사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3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동성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제29대 서울교총 회장 선거에서 박희정 후보(경복고 교사)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교총 대의원 및 각급학교 분회장으로 이뤄진 1238명의 선거인단 중 947명이 참석한 선거에서, 박 후보는 356표를 얻어 298표를 획득한 이상진 후보를 5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회장 취임식은 8일이며, 임기는 3년이다.
당선 후 신임회장은 "의사결정과정에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행동하는 '열린 서울교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는, 서울교총에 교원정책연구소와 교원전문대학원을 설립해 교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석·박사 학위를 따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자는 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가 빨리 승진하도록 하고 "교단의 갈등을 야기하는 인사보강제와 유임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자는 행정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육구조를 바꾸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에서 밝힌 65세 교원정년 환원과 관련해서는, '1+10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1+10운동은 교총 회원 1명이 교원 가족 10명을 모아서 수백만명의 교가회(교원가족회)를 구성하고, 정치활동으로부터 자유로운 교원 가족들이 중심이 돼 정치활동을 전개해 빼앗긴 정년을 되찾자는 것이다.
신임 회장은 서울대 교육학과(80년), 중앙대 법학대학원(박사·96년)를 졸업했고, 한국교총 중등교사회장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