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숭덕여고의 수시전형에 합격한 42명 과 인송중학교 학생 40명으로 구성된 ‘태안반도 해안 및 바다 살리기’자원 봉사단이 조직되어 12.22일 홍배식 숭덕여고 교장을 비롯한 교사 4명의 인솔 하에 봉사 장소인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기에 태안군청에서 원유제거단계가 많이 마무리된 곳에서 작업하게 되었다. 만리포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바다에 떠 밀려오는 기름찌꺼기, 원유 덩어리, 타르 등을 준비해간 헌옷, 흡착포 등으로 제거하는 활동을 벌였다.
학생들도 처음 도착했을 때 사실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본 까만 기름으로 뒤덮여있는 바다, 바위들의 장면과는 달리 많이 깨끗해진 모습에 의아해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봉사를 하다 보니 아직도 기름이 떠있고, 찌꺼기가 군데군데 남아있는 것을 보며 겉보기와는 다른 해수욕장 환경의 심각성에 모두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걸어다니면서 원유찌꺼기를 조금이나마 더 제거하기위해 발에 부착한 흡착포도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맣게 변했다. 외면상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모래도 조금만 걷어내면 타르로 뒤덮여 까만 모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다에서는 파도에 기름덩어리와 번들번들한 기름이 계속 밀려들어 왔다. 예상보다 날씨는 춥지 않았는데도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한 손과 발이 얼어서 힘이 들었다.
한편 이상홍학생부장은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의 봉사였지만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환경을 살리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데에 보람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