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도입된 정보소양인증제가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37개 대학이 채택하는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소양인증제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이상, 워드프로세서 2급, 정보처리기능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각 학교별 선택과목으로 지정된 컴퓨터 관련 수업을 34시간 이상 이수한 수험생에게 대학의 컴퓨터 관련 학과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거나 입학 사정에 반영하는 제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이 제도를 반영한 대학은 전국 192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여대, 아주대 등 37개 대학이며 이중 이번 정시모집에 정보소양인증제를 반영하는 대학은 국민대, 동국대, 인제대 등 14개 대학이다.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소정의 자격증이 없거나 지정된 강좌를 이수하지 않은 응시자는 컴퓨터 관련학과에 응시할 수 없다'는 식의 강제적인 성격이 강했던데 비해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별로 보다 자율적인 반영 방안이 마련됐다.
경주대, 국민대, 제주교대 등은 비교과 영역에 반영할 계획이며 진주산업대와 평택대는 동점자 처리시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동국대와 영산원 불교대, 인제대는 면접시 활용할 방침이다. 정보소양인증제는 중고생의 정보화교육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1999년 고등학교에서 처음 실시됐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학입시에서도 적용돼 처음 도입돼 강원대, 고려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 27개 대학이 전형자료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