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울산의 중학교 졸업생 18,350명 가운데 다른 시도의 특목고로 진학한 학생은 모두 217명으로 지난 2004년 73명에 비해 5년 만에 무려 세 배나 늘어나 인재유출을 막을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울산에 인재가 타시도에 로 간다는 자체가 울산으로서는 여간 손실이 아니다. 울산의 인재가 울산의 각계각층에서 봉사하여 울산을 세계의 산업도시, 세계의 교육도시, 세계의 환경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타시도로 빼앗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217명의 인재들 중 70%가 부산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보면 자녀들을 둔 부모님이 가정형편을 고려한 것 같다. 서울을 보낸다면 더 많은 교육비가 부담이 되어 울산에서 가까운 부산으로 많이 보내는 것을 보면서 울산에 우수한 인재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더 많아진다면 타시도의 진학을 줄여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울산에 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외국어고, 국제고가 설립되고 자립형 사립고가 늘어나고 과학고의 인원이 많아지고 한다면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지 않을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인재는 인재답게 키워야 하고 그 지역 인재를 그 지역에서 책임져야 한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우수학생들을 유치할 학교가 부족해 인재유출이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울산시교육청은 추친 중에 있는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설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설립은 교육감님의 공약사항이기도 하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미뤄서는 안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늦으면 늦을수록 많은 인재가 타시도로 유출되고 그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기에 관계자는 머리를 맞대로 이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설립은 울산 전 지역의 고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5개 구군 중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북구와 울주군에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설립을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균형발전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기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 현재 울산에는 상위권의 인재를 수용할 학교가 울산과학고와 자립형 사립고인 현대청운고 2개뿐이기에 울산과학고의 경우에는 학생수를 늘일 수 있도록 환경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고 현대청운고와 같은 자립형 사립고도 빠른 시일 내 더 세워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