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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백로와 왜가리의 하얀나라



가례 왜가리서식지는 경남 의령군 가례면 가례리의 마을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서보면 나뭇가지 위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왜가리와 백로 무리가 보인다.
이곳에는 왜가리와 백로가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3,4월 이곳으로 날아와 여름을 보내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늦가을이 되면 부산의 을숙도로 이동한다고 한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왜가리 떼가 둥지를 틀기 시작한 때는 일제 말인 1940년대 쯤부터라고 전해온다.
마을 야산에는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이 잡목림을 이루고 있다.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가지가 굵은 나무가 모여있는 지역에는 주로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다. 반면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라치면 가지가 흔들리는 대나무 위에는 주로 백로가 둥지를 틀고 앉아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왜가리가 나무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야산에서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로가 사는 대나무숲은 워낙 빼곡이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접근하기도 어렵고, 설사 접근한다고 해도 하늘을 가릴듯 늘어선 나뭇가지에 가려 촬영이 어렵다.
백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담으려면 야산에서는 불가능하고, 가례마을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가례교회 주변의 골목길에서 촬영하는게 좋다. 물론 3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갖추고 있어야 제대로 된 촬영이 가능하다. 새에게 접근시 빨간색, 노란색 등의 원색 계통의 옷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백로가 날개를 손질하는 모습이며, 집을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한 녀석은 자신이 공작이라도 되는 양 깃털을 곧추세우고 꽁지를 내몰며 재롱을 부린다.
왜가리는 일찌감치 집을 지었는지 간간이 먹이를 물어날으는데 반해 백로는 아직도 집을 지으려고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물어다 나르고 있다.

왜가리 둥지 옆에 백로가 가까이 앉았는데도 쫓을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바라다보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야! 저거 불륜 아냐?”
“그러게요. 보기드문 장면이네. 그래도 저 녀석들은 로맨스라고 하겠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니까.”
촬영에 열중하던 한 사진가가 의아해하자, 옆에서 동행한 이가 대꾸한다.
한켠에서는 왜가리가 다른 왜가리 등 위에 올라타고 짝짓기를 시도한다. 중간중간 먹이를 주고 모습도 보였지만 나뭇가지에 가려서 촬영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군북IC -> 의령읍 -> 가례 -> 가례마을 -> 왜가리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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