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면 한 주일의 시작이 빨간색으로 시작되는 일요일이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과 학생들은 월요일이 일주일의 시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일요일은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쉬게 하는 날이며 일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일요일이 더 바쁜 경우가 많다. 결혼시즌에는 예식장을 다니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고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등산을 비롯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더 바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월요일엔 월요병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주말인 토요일은 오전근무만 하고 오후엔 쉬는데 주말여행계획을 세운사람들은 가정에서 편히 쉬는 기회를 못 갖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것 같다. 학교는 짝수 토요일만 쉬기 때문에 주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을 부러워 할 수밖에 없다. 방학이 있다지만 형평성에도 어긋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의 신체구조나 마음이 건강하려면 휴식이 필요한 것만은 부인 할 수 없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일하고 쉰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쉰 다음에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아침에 일의 능률이 오르는 이치는 일보다는 휴식이 더 중요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잠을 충분히 자고 나면 몸 컨디션이 좋고 생기가 도는 이치와 같다. 그래서 잠이 보배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하루도 잠으로 휴식을 취하고 아침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둘째, 휴식이 먼저 필요한 이유는 마음의 여유를 찾고 두뇌활동과 신체리듬이 안정을 찾아야 생명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교외로 나가거나 숲속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거나 온천에서 목욕을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 일상에서 나누지 못한 대화를 나누며 소원했던 정을 주고받는 것은 집안에 앉아서 낮잠을 자거나 TV시청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몸과 마음에 삶의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휴일에 무리한 운동이나 등산 여행 등으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면 한주일 동안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쉰다는 생각을 바꾸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심신을 재충전하여 일주일을 일하며 활기차게 보낸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일주일이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로 시작하는 것은 일하는 5일보다 쉬는 일요일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휴식을 효과적으로 설계하는 지혜가 개인과 가정의 행복의 질을 보장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일주일의 시작이 일요일이라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