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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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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다시 보는 현장 교장상


 분주했던 3월도, 싱그러운 4월도, 여왕의 계절인 5월도 갈무리하고 어느 덧 6월로 접어들었다. 내신 2차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각 학교들의 분주한 학기말 정리에 서로 간의 의견 교환에 교무실은 참새들의 놀이터라고나 할까? 의견 교환이 많고 마무리 해야 할 각자의 연구 과제도 중간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지도나 상담 활동도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어김없이 계속되는 교장 선생님의 각 반 훈화 교육은 이채롭기만 하다. 교장 선생님이 각 반을 찾아다니시며 학생의 훈화 교육에 마라톤 수업을 하듯 열정어린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장 교장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각 학년 각 교실에 거듭나는 인성 교육

교장 선생님의 각 교실 훈시는 각 학년에게 큰 부담이 되면서도 각 학년에 대한 새로운 교사 거듭나기의 새로운 지침이 되고 있다. 각 학년은 내실을 어떻게 쌓아가고 있으며, 각 담임은 각 교실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실체를 파악하는 생생한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서 보고를 받으면서 학년이 돌아가는 실체를 파악하는 것보다 직접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의 실상을 알아보고 각 교사들의 교실 운영을 바로 보아 내실을 다지는 교장의 행보가 유달리 눈에 띠는 것은 교장이 교장으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사들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교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움직이는 학교, 그러면서 실천하는 교실이라는 구호는 각 교실에 주입시키는 익명의 구호인지도 모른다. 이 학교에 온 지 거의 5개월이 다 되었지만 유독 교장의 행보가 각 교사들에게 친밀성 있게 다가서는 것도 학생들의 바른 생활태도야 말로 학업 성취에 으뜸 역할을 한다는 학교장의 굳은 의지의 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피어나도록 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 수 있는 길이 자리잡혀 갈 때 학교 문화의 꽃은 향기를 품어내기 마련이다. 봄에 피어나는 자연의 꽃만이 꽃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피어나는 말꽃은 우리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고, 바른 대화에서 주고받는 부드러운 언어의 꽃은 품격의 향기를 품어내어 대상에 대한 연정까지 느끼게 한다.

교장의 훈시가 각 학년으로 옮겨가면 갈수록 학생들의 마음 또한 교장에 대한 시선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학교의 실체를 바로 보게 되는 이해의 폭도 넓혀지는 효과를 낳는 듯하다. 교장과의 대화는 오늘의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시각을 학생들에게 넓혀주는 가시적인 효과도 크다고 본다. 늘 책으로 자신을 가다듬고 늘 연구열로 교장실을 가득 메우게 될 때 그 모습은 교사들에게 바른 연구 풍토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고, 학교장의 마인드는 학교의 풍토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쇄가 된다. 교장이 학생 지도에 선구적인 모범을 보이는 한 학교의 교풍은 더욱더 학구열로 치닫고 교사들 또한 이를 받들어 새로운 학풍으로 거듭날 것이 아닐까 싶다.

학생지도 선구자적 역할은 교육애의 열정

학생지도의 선구자적 열정은 다름 아닌 학업 성취도의 바탕이다. 사실 학업 성취도를 이루려는 강한 의욕은 교무업무의 내실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무 업무를 어떻게 짜서 어떤 방향으로 각 교과의 성취도를 이루어 갈 것이냐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교장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교육애의 열정없이는 학생에 대한 훈화 교육의 열정도 없는 것이다. 학교의 중앙 현관에서 학생들의 인사 지도를 손수 하시고 학생들과의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켜 학업 성취도를 드높이려는 교장의 이상적인 교육관이 작열하는 태양이 온 대지를 무르익게 하듯이, 학교 구성원들 모두에게도 학교를 사랑하는 열정이 거듭되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 백석고등학교  교사 조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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