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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로부터 칭찬 받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유익 주는 선생님. 이 둘을 다 갖추면 선생님으로서 금상첨화 격이 되겠다. 이 둘을 다 갖춘 선생님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나아가기 위해 여름방학에도 땀을 흘리며 각종 연수와 자기연찬에 여념이 없다.

학생들로부터 칭찬 받는 선생님? 학부모님들로부터 칭찬 받는 선생님? 교장,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선생님? 아니면 학생들에게, 학부모님들에게, 교장, 교감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은 받지 못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 어느 선생님이 우선일까?

우선이 따로 있겠나마는 그래도 칭찬을 덜 받더라도 아니 칭찬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이 먼저 되어야 될 것 같다. 칭찬 받는 선생님이 되려고 하다가 보면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에 치중하게 된다. 내용보다 형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주위를 더 많이 의식하게 된다. 불필요한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수업 내용보다 수업 외적인 것에 관심을 쏟게 된다.

칭찬을 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수업다운 수업이 소홀히 될 가능성이 많게 된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수업에는 관심이 없기에 학생들의 흥미에만 관심을 둔다. 오직 학생들 기분 좋게, 한 시간 지겹지 않고 잘 지나가게, 웃기는 수업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러다 보면 수업의 핵심은 없어지고 알맹이는 쏙 빠지고 도망가고 만다.

칭찬을 받기 위해 수업을 하다가 보니 학생들에게 주는 것에는 관심이 적고 오직 받는 것에만 관심이 많아진다. 선생님들은 나누어주는 것이 주 사명인데도. 학생들로부터, 학부모님으로부터, 교장, 교감선생님으로부터 받을 것만 생각하니 수업이 계속 바깥으로만 돌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니 학생들도 바깥만 돈다. 수업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수업목표의 도달점에도 관심이 없다. 오직 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으로 족하게 여긴다. 이러면 학생들은 좋아한다. 선생님 잘 하신다고 칭찬을 한다. 박수를 보낸다. 또 그 선생님이 수업에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칭찬을 받는 선생님으로 족해서는 안 된다. 이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진정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즉 유익을 주는 수업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당분간 인기가 떨어지고 칭찬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진정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수업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을까? 우선 한 시간의 단원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가르치고자 하는 단원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는 학생들에게 유익을 줄 수가 없다. 한 단원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없이는 유익을 주는 수업은 전개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본문에 대한 완전 이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될 것 같다. 꼭 가르쳐야 할 것과 가장 기본이 되는 것과 기초가 되는 것, 교과목표에 맞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어야 학생들에게 유익을 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수업을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면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수업을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렇게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준비를 하고서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어떨까? 다시 확인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것이고 고쳐야 할 부분도 나올 것이고 미처 깨닫지도 못한 부분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최종점검의 과정을 거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에게 진정 유익한 수업이 될 것이라 본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칭찬은 덜 받을지 몰라도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칭찬 받는 선생님이 되기에 앞서 먼저 유익을 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나아가 유익을 줌과 동시에 칭찬도 받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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