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식단은 날마다 특식이다. 5대영양소가 한상에 담긴 그런 식단인데 어디가나 같은것 같지만 뭔지 다르다. 알고 보니 교육이란 조미료가 담겨있어 더욱 그러한 것이다. 바쁜시간이 지나면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평생 동안 알아야 할 영양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다보니 인스탄트에, 육식의 입맛에 젖어 있는 아이들도 취향과 다른 나물류가 나와도 불만이 없고 수용하며 맛까지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가족에게 건강을 줄 것인가 인스틴트나 페스트푸드로 그들의 입맛에 맞다고 해로움을 줄 것인가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는것이기에 더욱 맛을 들여 가는 것이다.
그기다 경제개념까지 곁들인다. 어느 날 왕새우 튀김이 나오는 날이었다. 점심시간 전에 메신져가 날아들었는데 왕새우튀김을 한개씩만 먹도록 지도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왕새우 곱하기 1과 왕새우 곱하기 2라는 계산으로 상당한 차이의 숫자를 통한 호소력 있는 메쎄지는 한 개 이상을 먹으면 뒷줄의 아이들은 못먹겠다 큰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생각뿐 아니라 욕구를 통제하는 교육적 효과도 컸다.
즉,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가 4세 아동을 대상으로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주며 15분 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한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15분을 참지 못한 채 마시멜로를 먹어치웠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림으로써 상을 받는데 14년 후에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아는 정신력과 함께 사회성이 뛰어난 청소년들로 성장해 있었고 반면 눈앞에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은 쉽게 짜증을 내고 사소한 일에도 곧잘 싸움에 말려들었던 것이다.
작은 인내와 기다림이 눈부신 성공을 예비하는 강력한 ‘단서’로 작용한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날의 왕새우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전교생이나 교직원 모두가 왕새우 맛을 한 개식 즐기며 새우 이야기로 담소가 오고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늘은 생선이 나왔다 한 토막과 두 토막의 갈등에서 한 토막으로 결정을 내릴 때 왠지 식사 메너가 있어보여 우아한 식사시간이 연출 된다.
또한 6월 25일 되던 날 ‘6·25체험‘ 이라 하여 보리밥의 이색 메뉴를 제공하며 애국심도 키워주는 계기의 체험학습의 효과를 노치지 않는 식단이기에 더욱 우리학교 식사시간은 경쾌하고 날마다 건강이 흐르고 질서가 흐른다.
언제나 주방은 스팀 등에 찜통같은 기온으로 영양교사는 땀방울 맺힌 체 환한 얼굴로 식사현장을 관찰 한다. 식은 음식을 재빠르게 움직여 수정하여 놓는다. 뜨거운 것은 뜨겁게 찬 것은 차게 마른 것은 빠삭하게 간은 맞게 요리되고 제공되는 우리학교 식탁은 집 밥과 다를 게 없다. 어쩌다 외식을 하는 날은 우리 학교 밥이 궁금해진다. 메뉴는 한결 더 좋아야 본전 같다.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이 3년이란 긴세월 동안 날마다 두 끼씩 먹게 되는 학교식단이야 말로 평생의 건강을 준비하는 것인 만큼 교육이 함께해야 한다. 우리학교 식단은 조미료대신 교육이 가미되어서 메뉴 메뉴마다 가치가 부가되고 건강을 마시는 집의 식탁과 다름없다 그래서 친근하다. 그래서 미래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