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장소에 모여 이루어지는 연수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모두가 교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연수이지만 바쁜 업무 중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교사들의 예상치 못한 출장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연수로 인하여 강사는 기다리는데 자리가 차지 않을 경우 연수담당 교사들은 이와같은 상황에 당황하기도 한다.
오늘 연수는 담당교사가 수차례 메신저로 공지하였고 또 연수주제도 색다른 것이어서 연수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1교 1명품교육 창출 지원’을 위한 '2008 명품교육 컨설팅단 활용 연수'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연수로 본교는 ‘리더십 향상’분야의 연수가 이루어졌는데 연수가 시작되기 전에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강사는 와부초 전용현 교감으로 연수시작부터 구수한 말솜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감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교사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터여서 강의 중간 중간에 청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강의의 핵심을 던져주었고 다양한 정보수집으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바깥세상의 소식에 다소 둔감할 수 있는 교사들의 의식을 일깨우기에 충분 하였다.
교사의 직무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21세기 키워드’로, Speed(속도), Flexibility(유연성), Diversity(다양성), Digital(숫자), Creativity(창의성)를 들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다섯 가지 모두가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 이었다. 결국 교육이 21세기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볼 때 초등교사의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된 사고는 앞으로의 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교사는 학원에서의 넘치는 수강, 인터넷 정보. 쏟아져 나오는 책으로 인하여 지적으로 비대해 가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감성적으로 자라게 하며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계발시킬 것인가를 늘 신경 써야 하리라.
또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에 대해 강의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는데 기업에서 시작된 이 용어를 교육에 도입할 경우 교육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존재의 이유를 사명감에서 찾고 계량화된 목표와 꿈을 갖고 나아가는 기업은 성공하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 예로 세계적인 몇 기업 2000년 까지 매장 2000개를 슬로건으로 내건 ‘스타벅스’ 등의 기업을 예로 들었다.
연수 중간에 함께 노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의 애창곡이 될 수 있는 곡을 선정하여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웠다. 오늘 연수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사가 알아야할 행동유형의 네가지로 1928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심리학 교수인 William Mouston Marston 박사에 의해 연구된 ‘DISK’를 언급하였는데 Dominance(주도형), Influence(사교형), Steadiness(안정형), Consciousness(신중형)에 대해 말하며 어느 한 가지도 치우침이 없이 상호관련이 이루어질 때 참다운 ‘자기 리더십의 브랜드’화를 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수가 끝나고 교사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올까 생각해 보았다. 단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주입하는 것만으로 리더십 있는 교사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학습의 영역과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반경을 어떻게 교사가 신속히 대처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자타에게 인정받는 리더십이 될 것이며 경쟁력이 관건이 되는 요즈음 진정 학생들과 사회가 교사에게 바라는 리더십을 교사는 직시하여 수많은 전문성이 홍수를 이루는 이 시대가운데 우뚝 서야 하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