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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행을 가르쳐야

명심보감의 1편은 계선편(繼善篇)으로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첫머리에 선과 악을 다룬 것은 선과 악이 그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됨의 판단기준 중의 하나가 선악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바라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좋은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은 좋은 것이고 선은 바라는 것이고 선을 원하는 것이지만 선을 행하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악은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악을 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선을 행하면 복을 받게 되어 있고 악을 행하면 화를 입게 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명심보감 첫머리에 공자께서 하신 말씀을 언급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갚으며,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화로 갚는다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선한 일을 해라, 선한 일을 꾸준히 해라, 악한 일을 하지 말라, 악한 일은 그치라고 하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을 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한 일을 행하는 이는 무엇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바로 군자와 같은 사람이다.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덕을 끼치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런 사람이 많아야 삶이 아름다워진다. 삶이 풍요로워진다. 삶이 윤택해진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으면 내 삶이 행복해진다. 내 삶에 활기가 넘치게 된다. 내 삶에 노래가 있게 된다.

반면에 나 주위에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의 삶은 고단해진다. 나의 삶은 피곤해진다. 나의 삶은 두려움 속에 움츠리게 된다. 나의 삶 속에 믿음을 잃게 된다. 노래가 사라지게 된다. 내 삶이 불행해진다. 내 삶이 고달파진다.

악을 행하는 이는 남에게 해를 끼친다. 남에게 부담을 준다. 남을 괴롭히게 된다. 남을 못살게 만든다. 남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남에게 슬픔을 가져다준다. 이런 이들이 함께 있다는 것에 대해 불행스럽게 여긴다.

나는 선을 행하는 사람인가? 악을 행하는 사람인가?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인가?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인가?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악을 행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지? 악을 행하고도 예사로이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보면 공자께서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하고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하라.”고 하셨다. 선한 일을 보면 아직 거기에 못 미친 듯이 따라가고, 악한 일을 보면 끓는 물을 만지듯이 하라고 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보면 아직 미치지 못한 듯이 자꾸만 선한 일을 따라가고 선한 일을 행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야 남에게 유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을 일을 보면 끓는 물을 만지듯이 하라고 하셨다.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끓는 물에 화상을 입어 본 사람은 끓는 물 근방에도 가지 않는다. 혹시 물이 뜨겁지 않나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물이 뜨거운 것을 알면 아주 빨리 끓는 물에서 피하게 되어 있다.

악한 일은 끓는 물과 같다. 사람을 해친다.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그러니 악한 일은 빨리 피하는 신속함이 필요하다. 배우는 이들은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대처하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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