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축령산 기슭 아래 <해인사>라는 조그마한 절이 있습니다. 그 절에는 애기 동자승 열여덟분이 무학 주지스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부모품에서 해맑게 자라야할 아이들이 집을 떠나 낯설고 물선 객지 땅에서 동자승의 길을 걷기까지의 하나하나의 사연 듣노라면 참으로 기막히고 서럽지만 주지스님 보살핌 아래 불도를 배우고 익히는 모습은 안쓰러움을 넘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가장 나이어린 다섯살 의상스님이 기도를 하다가 잠시 휴식하는 시간 형들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장난을 거는 모습은 천진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