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0월 19일 기숙형고교 68곳의 최종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기숙형 고교의 운영으로 예상되는 효과는 어떤 점이 있을까? 기숙형 고교를 실시하면 농어촌의 낙후지역 학생들이 통학의 불편으로부터 벗어나 기숙사에 머물면서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을 구축하고,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교육낙후지역의 실질적 교육력을 제고함으로써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와 함께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숙형고교가 낙후지역의 실질적 교육력을 회복하여 지역의 선도학교로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도서․벽지지역, 접적지역으로서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어려운 지역과 군인 자녀들의 취학편의를 제공하여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군부대가 많은 지역은 특별히 고려하였다.
낙후지역의 교육력을 회복하여 ‘가고 싶은 학교’, ‘찾아오는 지역’으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농촌의 학력 향상이라는 실질적 교육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일부에선 "기숙형고교" 지정으로 사교육은 경감되지 않고, 자칫 "기숙학원, 입시학원화"가 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기숙형 고교가 됨으로써 학생들을 늦게까지 붙잡아두고 공부를 시키는 면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현재 대도시에서도 학교도 기숙사를 두어 공부를 시키는 추세이다. 이런 면에서 기숙사를 통하여 학습여건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농촌지역 가정에서는 공부할 분위기가 안되어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본다.
기숙형고교 운영에 있어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 기숙형고교에는 이미 개발되어 있는 학력과 인성이 조화를 이룬 전인교육 프로그램,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 기숙사 생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여 입시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자주적 생활습관을 함양하고 민주사회에서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등 건전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것이다. 학교 현장에 가보니 사감확보가 문제이고, 수업하여야지 학생들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업무과중이 문제이다. 또한 어린 나이에 가정을 떠나 있는 어린아이들 정서적 문제도 있다.
지난해 지정된 82개 학교, 이번 68개교 추가 지정.. 정부는 2011년까지 교육낙후 지역의 기숙형고교 전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정 이후의 운영·관리도 중요하고 또, 선정되지 않은 학교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야한다. 인천광역시와 충청북도 단양군, 전라북도 고창군 등에서는 기숙형학교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기숙형고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기숙사비 지원체제를 갖추는 등 지원분위기가 점차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기숙형고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선도학교 운영, 우수교원 배치방안 마련, 현장연구 지원, 학교운영 프로그램 지원, 교직원 연수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년 12월 중에는 내년에 운영을 개시하는 82개교에 대하여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현장컨설팅단이 전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교육과정 운영, 기숙사 운영 등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운영매뉴얼을 제공하여 안정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탈락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으로 다른 재정지원사업에 의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다.
현재 농촌은 우수한 인재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도·농의 교육 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책이 보다 근본적인 농산어촌 학교 교육개선에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농촌의 우수고교가 없어 부모들이 도시에 나가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기숙형공립고를 통하여 농촌지역에 우수고교 육성을 가져와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여 상징적으로 농촌에서도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낼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무조건적인 도시로의 이동을 막아야 하겠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발전기금을 만들어 지원을 하고 명문학교에 대한 분위기 조성을 하여야 하겠다.
이제 목표로 한 150개 기숙형 공립고가 설치되었다. 기숙형공립고를 발전시켜 낙후지역을 지원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방과후나 주말에 적합한 프로그램개발,, 기숙사연계프로그램(입사생-비입사생), 입시위주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따른 인성교육과 리더쉽교육 강화, 기숙사내 생활지도 강화, 지자체의 기숙형 고교에 대한 관심(조례제정, 교육경비지원 등)이 따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