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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보조 용언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제5장 제47항은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규정에 의하면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괄호 밖을 원칙으로 하고, 괄호 안은 허용함)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용언 중에는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용언에 기대어 그 말에 뜻을 더해 주는 것이 있다. 이를 보조 용언이라 하는데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로 나눈다. 앞의 예문에 ‘간다, 낸다, 드린다, 버렸다, 듯하다……’는 보조 용언으로, 그 앞에 있는 본용언 ‘꺼져, 막아, 도와, 깨뜨려, 올……’ 등에 뜻을 더해 주고 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두 개의 서술어가 아니라 하나의 서술어다. 하지만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각 독립된 단어이다. 그러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도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 데는 이유가 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 구성이 현실적으로 두 어근의 결합으로 짜인 합성어 구성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글맞춤법 15항의 붙임 규정에 보면,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라고 하고 있다. 여기서 ‘넘어지다/늘어나다/늘어지다/돌아가다/되짚어가다~’ 등은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되었다. 이는 ‘-아/-어’로 연결되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구성과 비슷하다. 또 띄어쓰기는 독서의 능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무조건 띄어 쓴다고 읽기 편하지는 않다. 결국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여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 것이다.

제47항 다만 규정도 주의해야 한다.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즉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책을 읽어도 보고….’는 앞말에 조사가 있으니 띄어 써야 한다. 이때는 두 단어 사이의 의미적, 기능적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띄어 쓴다. ‘그가 올 듯도 하다./잘난 체를 한다.’도 같은 맥락이다. 중간에 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써야 한다.

본용언이 합성 동사로 올 때 띄어 쓰도록 한 것은 ‘덤벼들어보아라./떠내려가버렸다.’처럼 붙여 쓰면 길어져서 의미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처럼 띄어 쓰면 의미 파악이 쉽다. 이때도 다음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나가 버렸다./빛나 보인다./손대 본다./잡매 준다.’에서 ‘나가/빛나/손대/잡매’ 등은 단음절이 만나 합성어를 만들었다. 즉 본용언이 합성어라 해도 그리 길지 않다. 해서 붙여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억해 둘 만하다./읽어 볼 만하다./도와 줄 법하다./되어 가는 듯하다.’처럼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기억해둘 만하다./읽어볼 만하다./도와줄 법하다./되어가는 듯하다.’와 같이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그리고 의존 명사 ‘양, 체, 척, 만, 법, 듯’ 등에 ‘-하다’나 ‘-싶다’가 결합하여 된 보조 용언(으로 다루어지는 것)의 경우도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괄호 밖을 원칙으로 하고, 괄호 안은 허용함).

학자인 양한다(학자인 양한다.).모르는 체한다(모르는체한다.).
올 듯싶다(올듯싶다.).
놓칠 뻔하였다(놓칠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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