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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효율적인 학교경영을 위한 학교조직 구성

모든 학교가 3월이 되면 새로운 학교조직을 구성을 위하여 바쁘다. 학교 나름대로 인사원칙을 가지고 교원 자원의 특성을 분석하고 업무희망을 참고하여 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원의 인사와 업무조직에 만족하는 교원들은 얼마나 될까? 항상 불만의 근원이 되는 학교조직에서의 교원인사 그 새로운 대안은 없는가?

이처럼 효율적인 학교조직과 그렇지 못한 학교조직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기업의 인사조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의 하나는 효율적인 기업에서는 조직의 가치를 바탕으로 인사 원칙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인사 제도가 설계되고 운영된다는 점이다.

‘천하를 다투려거든 먼저 인재를 다투어라(夫爭天下者 必先爭人)’란 주나라 건국의 공신인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의 말이다. 사실 인적자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조직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효율적인 사람 관리가 없이 조직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사람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해답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속성이 개인마다 다양하고 이러한 다양한 속성이 집단적 구성에 미치는 효과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교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만 있을 뿐이지, 실제 학교의 인사제도는 그 특성상 조직구성원이 효과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와 능력을 대충 분석한 후 학교인사위원회 구성도 못한 체 주로 교감이 기본안을 작성하고 교장의 의견을 거쳐 확정, 배치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기업조직의 인사관리는 매우 과학적이고 능률적이다. 물론 기업은 필요로 하는 능력이나 특성을 고려한 인적자원을 선별·채용했기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교원은 배치된 자원을 어떻게 조직하여 효율성을 끌어내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전략과 비전은 인사조직에 절대적인 영향에 달려있으나 교원인사는 그와는 달리 인적자원의 최대의 효율화를 기대할 뿐이다. 이같이 인사제도나 원칙은 목적 달성의 직접적인 요소라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사람과 조직에 대한 기본 사고를 우리는 인사 철학 또는 인사 원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교조직에서 학교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직구성원을 신뢰하고 긍정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조직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학교경영 목표 달성을 향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의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은 물론 학부모나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동 이해를 달성하는 주체인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학교조직은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여 1년 내내 학교를 시끄럽게 하며, 학교 내는 물론 학부모나 지역사회와의 불협화로 교장의 학교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효율적인 학교조직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사원칙의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첫째, 학교 경영자인 교장의 진정성을 담고 있는 합리적인 인사원칙 수립해야 한다. 임기 응변식 인사를 탈피,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체계적 교원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합리적인 인사원칙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이러한 인사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학교의 비전이나 경영의 목적 의식 내지 궁극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조직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기준이 되는 인사원칙을 설정해야 한다. 인사원칙 내지 방침(Policy)은 현재 또는 향후 학교 HR 의사 결정에 있어 일관성 있게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이며 판단의 기준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사원칙의 기준이 되는 선택 가능한 대안들을 구분하여 검토한 후 인사원칙을 설정해야 조직구성원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실제 학교환경과 교원자원을 고려하여 일관성 있게 인사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소위 이를 적합성이라고 하는데, 적합성은 때로 정합성(alignment)이나 일관성(consistency)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내적 적합성(internal fit)이다. 내적 일관성은 크게 개인직원 일관성, 직원간 일관성 그리고 시간적 일관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상에서 효율적인 학교경영을 위한 학교조직에 대해 살펴봤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과 같이 효율적인 학교조직 구성은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다. 모든 교원들이 만족하는 인사원칙과 인사행정은 있을 수 없지만 최소한의 희생을 감안한 합리적인 인사원칙으로 수립하여 서로가 배려할 수 있는 학교조직을 구성해야 효율적인 학교경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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