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 쉬운 것 같은데 어려운 영역이다. 공부를 해도 실력은 잘 오르지 않고, 어떻게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선생님께 질문을 해 본다.
학생 : 선생님, 국어는 어려운 과목이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학년이 오르면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생님 : 사실 국어는 우리말과 우리글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국어 공부를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국어는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엄마들도 어릴 때부터 수학과 영어 공부만 시키지 국어 공부는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국어 공부를 안 합니다. 국어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국어는 언어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언어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뉴스를 보고, 라디오를 듣고 기타 영화 등 매체를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언어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책은 남는 시간에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조금씩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국어 공부는 몰아서 한다고 갑자기 실력이 느는 과목이 아닙니다. 나이에 맞는 언어적 경험이 국어 실력이 됩니다. 그리고 영어나 수학 공부를 하듯 국어 공부도 시간을 할애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학생 : 언어영역 시험 볼 때 비문학이 어렵습니다. 비문학을 잘하는 비법이 있을까요? 선생님 : 사실 글을 읽는데 비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갖고 차곡차곡 의미를 새기다보면 글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몇 가지 요령을 익히면 속독과 정독이 가능합니다. 저마다 방법론이 있겠지만 저는 글을 읽는 순간 단락을 중시합니다.
눈으로 단락의 구분을 확인하고 단락 단위의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할 일이 단락에서 중심문장을 찾는 것입니다. 글에서 비유를 통해 말하거나 예화를 드는 것, 인용하는 것은 바로 그 비유적인 이야기, 인용 글 등을 통해서 무언가 주제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유나 예화, 인용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주제문장이 됩니다. 그리고 접속어에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러나’가 한 단락의 앞부분쯤에 나오면 주제문장입니다. 하지만 한 단락의 뒷부분에 나오면 주제문장이라기 보다는 문제제기를 해서 다음 단락으로 넘기려는 문장입니다.
또 ‘그러나’는 앞의 이야기와 반대의 이야기를 한다는 신호이므로 그 앞의 이야기든가 그 뒤의 이야기 중 하나가 주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따라서’는 일종의 원인에 대한 결과로 앞의 전개된 내용을 요약 정리합니다. 역시 이 접속어 다음 문장이 중요하다. ‘그런데’는 내용의 전환으로 앞의 진술과 다른 관점이나 보충할 내용을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왜냐하면’은 앞 문장이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어렵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접속어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겠다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접속어가 올 때는 바로 앞 문장이 핵심내용입니다. ‘즉, 바꿔 말하면’은 내용의 첨가․보충으로 앞 문장과 동일한 진술임을 나타냅니다. 역시 이 접속어가 올 때는 앞 문장이 핵심입니다.
우리말은 서술어가 와야 하나의 문장으로 대우를 받습니다. 서술어가 없는 문장은 구, 절일뿐입니다. 서술어는 문장에서 주어의 행동·상태·성질 따위를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서술어에 글쓴이의 감정이 있기 때문에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평상시에 메모를 하고 자기만의 표시를 하면서 읽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색볼펜, 형광펜을 준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야 합니다. 밑줄을 그으면서 구조적으로 읽으면 의미 파악도 효과적입니다.
최근 언어영역 시험에서 비문학 지문이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비문학은 문학보다 쉬운데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위의 학습 방법이 굳어지면 문학보다 비문학 지문 읽기가 더 쉬어집니다.
학생 : 외국어와 달리 국어 문법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을 보면 자주 헷갈리곤 하는데요, 국어 문법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선생님 : 우리 국어 문법은 4대 어문 규정에 나와 있습니다.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이것만 알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을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도 다 외우기 힘듭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우리말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궁금한 것은 그때마다 확인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를 활용해서 공부를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학 영역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