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인 중·고교생들이 27일 현재 1천 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발병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6일 5개 중·고교에도 658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이중 93명이 결석하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날인 25일에도 4개 중·고교에서 50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는 N, J, S 등 모두 3개 업체에서 급식을 제공받아 왔고, 이들 업체로부터 급식을 제공받은 23개교가 더 있어 추가 발병이 우려된다.
식중독이 발병하자 서울시교육청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청안전청과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사고 학교에 급식을 제공한 업체에 대해서는 원인 규명후 계약을 해지하고, 학교장에게도 신분상 제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