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많다. 여유도 즐길 수 있고, 몸과 마음도 쉴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고등학생에게 이 방학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1.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놓치기 쉬운 문제다. 하지만 이는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나를 제쳐 놓고 살아가는 것은 생각 없이 길을 나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왜 사는가.’ 등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나야말로 내가 의지하고, 힘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2. 디지털과 결별하는 날을 만들어라.
우리는 지금 디지털의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 문화에 얽매여 있다는 느낌이 있다. 이러한 얽매임은 곧 나를 종속되게 만든다. 내가 내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하루는 디지털과 결별하는 날을 습관화한다. 컴퓨터는 물론 휴대전화, mp3, 전자사전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보라.
3. 대학 진학 학과와 미래 진로에 대해서 기록으로 남겨라.
고등학생으로서 겨울 방학을 앞두고 제일 먼저 해야 할은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내가 가고 싶은 대학, 학과 미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뛰어난 건축가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아무리 명의라고 해도 수술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운다. 모든 일은 계획이 없다면 실행하기도 어렵고 결국에는 실패하고 만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기인생에 대해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은 자기의 인생과 삶에 대해 무책임한 일이다. 막연하게 대학 진학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나만의 수첩에 써 본다. 어느 대학 어느 과, 그리고 준비 계획까지 써 보아야 한다. 특히 최근 대입 형태는 다양하다. 자신이 어떤 준비를 해서 어떻게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도 기록해 보아야 한다.
4. 한번쯤의 모험을 하라.
다른 세계와의 만남에서 새로움이 창조된다. 다른 세계와 만나는 경계선에서 생겨나는 것이 영감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영감과 만나려면 먼저 다른 세계와 만나야 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겨울을 나는 나무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할 수 있다. 다른 세계와 만나서 새롭고 독특한 삶을 시도해 나간다. 선행 학습보다 생태 체험, 철새 유영의 모습, 등산을 통해 설경에 빠지는 모험을 하라.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자연의 체험에 빠져라.
5. 봉사하는 경험과 기쁨을 느껴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돌보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사회에 대하여 어떠한 능력도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생각하는 사람은 사회와 공동체의 삶에 헌신하고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기회에 봉사하는 습관을 통해 인생에 대해 배워라. 봉사를 하면서 밀려오는 정신적 기쁨은 다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하는 것이다. 봉사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열정이 피고, 행복과 기쁨이 충만해진다. 봉사는 정신적인 신념이 사회공동체의 전체 이익으로 열리기 때문에 삶이 힘차고 가치 있게 느껴진다.
6. 꿈을 지녀야 한다.
허무맹랑한 계획을 세우고 허풍을 떠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 계획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꿈을 통해 성장한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공상가이다. 지금 이 순간 망설이지 말고 나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차곡차곡 실행에 옮기는 생활에 몰입하라.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날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실현의 날을 맞이한다. 혹 자신의 꿈이 지나치다고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꿈이 현실적이라면 꿈이 아니다. 꿈은 현실과 비현실을 떠나 인생에 열정과 기쁨을 가져다주기에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
7. 노력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라.
모든 분야의 성공은 재능보다 노력이다. 꾸준한 노력이 성공을 가져온다. 축구 선수 박지성은 훈련이 계속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하루쯤 쉬면 안 될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를 쉬면 그만큼 다음 날 해야 하는 훈련 양이 많아져서 쉴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도 노력을 강조한 말이다. 행동을 되풀이하면 습관이 생긴다. 이번 기회에 공부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습관을 들여 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에 몰입하게 된다. 몰입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능력의 한계가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