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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전면 주 5일제 수업실시의 성공 조건

현재 격주로 실시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의 주 5일 수업제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이 같은 학교의 주 5일제 도입은 올 하반기부터 주5일 근무가 사실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한 달에 두 번 실시하고 있는 주 5일 수업을 전면 확대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사실 교과부, 시·도교육청, 대학에서는 2005부터 토요 휴무를 시행하여 왔으나 유독 초·중·고등학교만은 그 실시를 미루어온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맞벌이 부모의 탁아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주 5일제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주 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고, 이번 시행에는 교과부와 고용부도 주5일 수업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장시간 근로 시간의 단축이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면서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도 여가 활동 증가로 문화 및 관광 산업발전에 도움에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5일 수업제를 찬성하고 있다.

주5일제 수업에 찬성하는 이유는 ①가족과 함께할 시간의 필요하고 ②수업부담을 줄이며 ③학생들의 다양한 체험기회가 부족하다 등이고, 반대 이유로는 ①주말에 자녀의 보육이 어렵고 ②학생의 자율적 수업을 기대하지 못하며 ③가정에서 학생 통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들에게 있어서의 주 5일제는 개인별로 학업의 성취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또한 개인적인 시간이 많음으로 탈선에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이다.

먼저 주 5일제 수업의 전면 실시로 제기되는 문제로는 학교의 수업 시수를 줄여야 되는데 토요일 수업시간을 주중에 나눠서 하면 수업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염려다. 그리고 주5일 실시로 인한 방학일수 단축에 따라 현행 교육과정 운영의 과중한 부담과 교사들의 근무 부담 등의 문제점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이미 주5일 수업을 대비해 단위, 시수를 조정했고, 현재 220일인 수업일수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주5일 수업을 위해 10%를 감축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는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의 나홀로 자녀에 대한 대책과 주말 사교육 예방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서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시설인 도서관, 시민회관, 박물관, 향토문화관, 체육관 등과 교섭하여 개관시간의 조정이나 요금할인 등에 의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토요일 학생지도 공백이나 사교육비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라면 모든 근로자와 상급기관이 쉬고 있는 날 근무를 하는 교직원들에게 수당을 주어 보상을 하면 가능하다. 수업시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 교육적·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나홀로 학생 때문에 주 5일제 수업 이젠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이 같은 주 5일제 수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주말 이틀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휴일이 되는 이틀을 학생들이 좋아하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첫째, 학생들이 가정에 다양한 자율 학습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 및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학습자료 등을 가정에 안내하여야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학생의 특기신장 및 봉사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가정과 사회에서 자율적인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스스로 수행해야 할 과제를 찾아 탐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하여 그 결과를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지역사회시설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 주 5일제 근무와 함께 지역사회와 교육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시설 활용은 물론 학부모나 지역주민의 학생 교육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주 5일제 수업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여러 체험을 통한 바람직한 인간성 형성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의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의 제도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가정,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구축할 때 교육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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