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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일방적 한류보다 상호호혜적인 문화교류가 필요하다

앞으로 한류(韓流)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현재까지는 한류가 지역적으로는 동아시아에서 북미,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콘텐츠에서도 드라마, 영화, 음악, 게임에서 음식, 화장품, 한글, K-POP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그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K-POP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에게 확산의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와 연계하여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그런데 최근 인기 중심의 성향때문인지 한국어가 아닌 이상한 언어들이 난무하는 것도 지켜 볼 일이다. 왜냐하면 노래를 통하여 한국어를 접하는 계층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슨 뜻인지 한국사람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인의 정서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노래 가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류가 이와 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로 국내 문화콘텐츠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다. 이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까다로운 소비 행태, 시청률 제고를 위한 공중파 방송 3사의 치열한 경쟁, 풍부하고 우수한 인력,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같이 발달된 통신 인프라 등 우리나라의 독특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문화현상이 한 지역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느냐, 아니면 한때의 흐름으로 곧 사라지느냐는 문화콘텐츠가 그 지역 정서에 적합한지, 그리고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한류와 연관된 음식 화장품, 의류, 패션, 미용 등 문화파생상품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일본 서점에는 한류 코너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으며,   비디오 대여점도 성황을 이룬다. 또한 일분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쇄도하는가 하면, 한류 스타를 CF나 이벤트에 활용하는 한류마케팅도 활발하다.  이로 인하여 한류는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KOTRA의 조사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가 78.9%수준이었다. 향후에도 한류를 지속적으로 유지․ 확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류의 원천인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는 반 한류에 대처하고, 일방적인 한류보다는 상호 호혜적인 문화교류로 접근하여 반한류 정서에 대응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 기업은 한류 동향에 주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며, 국가 차원에서도 한류 전문 인력 양성, 법제도의 정비, 순수예술 육성 등 한국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넓은 세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도 세계 속으로 적극적이고 힘차게 뛰어 들어가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세계지도를 앞에 놓고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송두리째 던져버리지는 말아야겠다. 세계 속에서는 세계적인 것이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이 이야기 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토종만을 강조하거나 지나치게 우리 것이 아닌 것을 무조건 쏘아대는 것도 염려스럽다. 서서히 그리고 차분하게 점검을 하면서 다가서야 하는 것이 문화 전략의 핵심이다. 한국이 한류를 통하여 어느 나라를 점령하였다든지 등의 표현처럼 오만하지 않고 품위있게 다가서는 자세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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