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전국 1만 3000여 교장들과 교원들이 참여하는 고 서승목 교장 추모행사가 열린다.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회장 이상진 서울 대영고 교장)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 회견장에서 "교육현장의 위기에 대해 자성하고 전교조의 비교육적 불법행위의 반성을 촉구하며 학생들의 학습권 회복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갖는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교장들은 "참교육의 순교자인 고 서승목 교장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폭력, 불법, 선동, 친북, 부정과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특히 어린 학생들에 대한 전교조의 반미친북(反美親北) 교육에 대해서 교육부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교장들은 "연례행사가 된 전교조의 불법활동에 의법 대처해야할 교육부가 원칙을 포기하고 양보와 후퇴를 거듭하면서, 아무런 제재 수단이 없는 일선 교장들에게만 모든 짐을 떠넘기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판했다.
학부모에 대해서도 교장들은 "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들을 직시하여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은 좋든 싫든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대외적 발언과 행동을 삼가왔다"는 교장들은 그러나 "전교조 합법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금의 학교위기가 모두의 단결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건국 이래 최초의 전국단위 교장단 추모대회를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교장들은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교단은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적대적 인간관계가 지배하는 투쟁의 장소로 변했다"며 "전교조가 투쟁의 목표를 교장에 두고 정상적 학교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