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는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남다른 특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특기는 겉으로 들어나기 보다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통합교육과 다양한 교과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학교교육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특기·적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지식의 수명은 변화만큼이나 단축하고 있다. 좀 역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어제 배운 학습내용이 내일이면 쓸모없는 지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서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한국의 학생들은 곧 사라진 지식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터 드러커의 이러한 충고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봐야 할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많은 지식들은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다. 이러한 지식이 자신의 내면에서 지성으로 바뀌어 지혜를 만들 수 있어야 그야말로 산지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산지식은 자기 자신의 가치와 비판과 고민을 통하여 지혜로 만들어진다.
선생님의 가르침으로부터 학습한 지식을 자기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가치관에 비추어 반성하고 고민해야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이나 판단력으로 재분석하고 재구조화해야 진정한 자기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많은 지식을 빠르게 많이 기억하는 교육을 해 왔다. 그러나 미래사회는 이러한 지식은 컴퓨터가 대신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유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많은 지식의 내용을 기억보다는 새로운 지식내용과 기존과는 다른 내용으로 재가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한 기억보다는 생각하는 학생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은 인재 발굴의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방과후교육은 다양성을 통하여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방과후교육 도입 취지는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과학습에 치우치지 않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자는데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방과후교육은 대부분이 주지 교과지식 중심의 연장활동에 치우친 점과 토요 휴업일, 방학 기간 등에는 활성화되지 못한 점도 되돌아봐야 할 점이다.
내년부터 전면적인 주5일제 실시는 방과후교육에 대한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 방과후교육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육의 연장선을 벗어나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체험중심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실천해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은 교육수요자인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학교가 아닌 자연에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여 새로운 성취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 되어야 환영받을 수 있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교육도 바꿔야 성장할 수 있다. 이제까지 교실 안의 교육이었다면 이제부턴 교실 밖의 교육을 찾아야 한다. 교실 밖의 무한한 교육내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재미있고 학생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교육으로 구성하느냐가 방과후교육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처럼 방과후교육은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찾아내고 길러주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 학생들이 고민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취감을 맞보는 자기주도적인 교육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 선진국처럼 방과후교육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 가치를 배우고, 전인적 성장을 돕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