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삼도이동에 위치한 제주 최초의 근대적 공교육의 역사를 연 제주북초등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1907년 1월 10일 윤원구 제주 군수가 교장을 겸임하며 제주관립보통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1907년 5월 19일 4년제로 개교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4월 1일엔 교육과정 6년제를 시행하였고 1938년엔 제주공립 심상소학교로 개칭하였으며 1941년 4월 1일 제주북공립국민학교로, 1951년 6월 1일 제주북국민학교로 교명 변경하였다. 1984년 3월 1일 특수학급 1학급 인가를 받았으며 1991년 3월 5일 급식학교로 지정되었다. 교훈은 '나날이 배워 익히고 날로 생각하며 새로워라(日日學 日日新)'이며 교목은 향나무, 교화는 영산홍이다. 2012년 현재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하여 6개학년 17학급으로 편성되어있다. 단지 제주북교가 역사가 깊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기보다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형 자율학교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동법 시행령 제29조(자율학교심의위원회의 설치), 제30조(자율학교의 지정 절차), 제31조(자율학교 운영의 특례)를 법적인 배경으로 제주특별자치도만의 개성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학교를 지칭한다. 따라서 제주북교도 이러한 취지에 맞게 자율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세부적으로는 외국어교육, 독서논술교육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차별화된 학교 모델 제시 및 제주 공교육의 위상을 한 번 더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의 경우 미국교과서로 영어로 배우는 수학 교육을 실시하여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1학년의 경우에도 영어전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티칭을 이루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독서논술은 김영수도서관을 활용한 독서논술교육을 실시하여 자유로운 토론과 의사소통을 통한 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제주북초등학교 내에는 제주북교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역사관이 있어 제주초등교육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육지에서 제주로 연수를 연수오시는 선생님들이 한번쯤은 들러 제주 근·현대 교육의 역사를 느껴 보아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