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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스쿨 클레멘토 코스 도입을 제안한다

1995년 얼쇼리스가 빈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뉴욕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취재하던 중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8년 째 복역중인 여죄수를 만나 물었답니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합니까? 라고 그 여죄수의 대답은 바로 사람들이 가난한건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었습니다. 여기서 정신적 삶의 고양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극장, 박물관, 연주회를 통한 문화 정신 교육을 말합니다. 바로 이 여죄수의 말을 듣고 미국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인 얼쇼리가 창안해서 실천한 것이 클레멘토코스라는 인문학을 통한 교육운동입니다. 뉴욕 주변에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플라톤 등 철학을 가르쳤고 그 결과는 학교도 전혀 안다녔던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로 새로 거듭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운동의 효과입니다. 뉴욕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철학, 예술 등을 가르쳤던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정당한 힘을 갖게 해 준다”고 믿고 그 믿음을 실천하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성공회 신분 3, 4명이 모여서 설립한 성 프란시스 대학에서 서울 근교의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였으며 의정부 교도소에서도 국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CEO들의 조찬 인문학 교육 그리고 각 기업들의 사원 교육정책으로 인문학 강의가 한창이라는 신문기사를 볼 때 인문학의 힘이 피상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라는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은 크게 문학 역사 철학의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년 소녀 명작동화를 비롯하여 세계 문학전집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삶이 녹아있는 글을 통해 나 아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배우고,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통해 미래와 현재를 살아갈 마음 자세와 방법을 배우고, 철학을 통해 진정 잘 산다는 것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이 인문학 교육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최근 수시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로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영혼이 그리고 육체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이미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는 교육방법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그 교육 효과가 검증된 학교 내 인문학 강좌(스쿨 클레멘토코스)가 정부에서 내 놓은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추가되기를 제안합니다. 인문학 강조교육 즉 독서교육은 이미 각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독서교육의 현실이 도서 대출률이나 독후 활동결과 처리 등 읽기의 결과를 두고 판단하는 정량적 독서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질적 독서교육의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질적 독서 교육을 관리하고 권장하는 것이 필자가 주장하는 스쿨 클레멘토코스)입니다. 질적 독서교육이란 책을 읽고 책을 나에게 적용하여 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가에 포커스를 맞춘 지도법이며 이러한 독서 지도법을 익히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독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누군가에게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괴롭힘을 가해놓고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아무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갈 마음자세를 교사들의 훈계가 아닌 문학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세상에 빛을 남긴 위인들의 목소리로, 세계의 위대한 스승들의 목소리로 아이들 마음속에 전해주는 것이 인문학교육입니다.

주로 가벼운 지식 습득 위주의 학습 만화와 온 라인 상에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게임에 빠져 감각적 재미만을 추구하며 정신이 삭막해져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혼을 울리고 마음을 울리는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스쿨 클레멘트코스는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순 반복의 교과학습 훈련이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는 교육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살아있는 교육의 증거가 되어 줄 것입니다.

구체적 지도 방법은 초 중 고 각 학교 급별로 문학 역사 철학에 관한 필독서를 선정하여 읽게 하고 단지 필독서를 읽게 하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어떻게 아이들의 삶에 적용하였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학생들 스스로 변화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스스로 깨닫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도록 하며 교과부 중심으로 효과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더 많은 지도방법을 정책적으로 연구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질적 독서 지도법의 참고자료로 필자가 직접 지도해 본 질적 독서 체험일기 자료를 제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1. 독서체험 일기 왜 필요할까요?
책을 읽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책에서 받은 교훈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책속에서 받은 감동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의 하나로써 독서 체험일기 쓰기를 소개합니다.

2. 독서체험 일기란 무엇일까요?
독서는 책 읽기, 체험은 내가 몸소 행하기, 일기란 하루를 보내며 내 마음속 다양한 감정들을 써내려가는 글, 즉 독서 체험 일기란 책을 읽으며 책속에서 받은 교훈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3. 독서체험 일기 어떻게 쓰나요?
책속의 교훈을 일기의 주제로 하여 내가 가진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도록 합니다. 나의 생활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객관화 과정을 통해 그리고 다짐의 기회를 통해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지도자료】 독서체험 일기
◈ 읽은 책- 키다리 아저씨
◈ 주인공 (쥬디의 밝은 모습)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싶어요.

- 1 일차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속 쥬디는 고아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며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쥬디는 나와 다른 점이 있다. 쥬디는 늘 밝다. 나 같으면 고아라는 자체만으로도 슬퍼하고 우울해하며 짜증내며 보낼텐데, 쥬디는 고아이면서도 그래서 좋은 것을 가지지 못해도 늘 밝고 환한 마음으로 지낸다. 나도 쥬디처럼 밝은 생각으로 지내도록 노력해야겠다.

- 2 일차
내 짝궁이 멋진 휴대폰을 새로 샀다. 요즘 제일 유행하는 휴대폰이다. 내 휴대폰은 2년 전에 산 낡은 휴대폰인데 짝궁의 새 휴대폰을 보니 내 낡은 휴대폰이 더 초라해 보인다. 엄마한테 새로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를까 생각해본다. 아니 그렇게 졸라도 엄마의 대답은 “안 돼. 더 써” 그 두 마디 일 것이다.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오후 내내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다 쥬디를 생각했다. 쥬디는 낡은 원피스 한 벌이 쥬디가 가진 최고의 나들이 옷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주디는 휴대폰도 없었지만 늘 밝은 마음만 가지고 살았다. 그래 쥬디처럼 살자.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밝은 생각으로. 그래 더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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