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 연구학교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주제는 '다문화 이해 교육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시민 품성 함양'으로 연구 문제는 첫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둘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 운영할 것인가? 셋째, 다양한 심화 활동을 통한 다문화 의식을 어떻게 함양할 것인가?로 설정하여 1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보고회장에는 전라남도교육청 박정헌 장학사가 임석관으로 광양교육지원청 백도현 장학사, 그리고 협의체 위원장인 순천왕운중학교 김채운 교장을 비롯하여 여러 학교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 장학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보고회는 오후 2시부터 참관교사들의 수업참관에 이어 박윤숙 교육연구부장의 연구 추진 경과 및 보고 가운데는 김상철 교육복지 전문가의 교육복지 사업을 통한 다문화 학생 지원과 이선례 건강관리지원부장의 주제가 있는 체육대회를 통한 다문화 이해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협조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분과별 협의회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의 진지한 자세에서 다문화 교육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읽는 기회가 되었다.
이같은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국제결혼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들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자녀 등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얼굴에 낙인을 찍고 가슴에 따지를 붙여 차별하는 사회는 발전이 불가능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5년간 우리 사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편견으로 인하여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시대나 소수는 힘들고 어려웠다. 무시당하고 차별당한 재일동포들과 오랜 기간 동안 삶을 같이 하면서 몸으로 느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오른 것이라면 지금도 태양은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어야 한다. 이에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 때문에 발전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인권존중과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우리 교육이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이다. 그래서 교육은 개별화를 이루면서 조화를 만들어 내는 담론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