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6.0℃
  • 흐림강릉 10.7℃
  • 흐림서울 17.5℃
  • 흐림대전 18.1℃
  • 대구 17.3℃
  • 울산 15.5℃
  • 광주 18.4℃
  • 부산 16.0℃
  • 구름많음고창 17.9℃
  • 흐림제주 17.8℃
  • 맑음강화 17.6℃
  • 흐림보은 16.8℃
  • 흐림금산 17.1℃
  • 구름많음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7.2℃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리더의 조건 (1)

다중지능이론으로 주목받은 하워드 가드너는 <통찰과 포용>이라는 책에서 리더의 개념을 이야기와 관련지어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와 평범한 사람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십의 조건으로 이야기, 청중, 조직, 실천 직접적 리더십 그리고 간접의 리더십 그리고 전문지식을 하고 있으나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를 뽑고 있다.

이야기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하나로 묶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낸 지도자로는 I have a dream의 마린 루터 킹, 비폭력 저항정신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지도자 간디가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또한 그러하다. 잡스는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리더의 관점으로 보자면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경멸 조롱을 마다하지 않은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리더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에게는 그만의 이야기가 있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도전과 역경을 이겨낸 교훈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현재의 혁신과 미래의 비젼을 보여주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교육의 비젼을 제시하고 그 비젼을 이루기 위해 교사가 만들어 가야할 구체적 길을 보여주고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우리가 길러낸 열매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하는 리더를 꿈꾼다.

리더가 훌륭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그들의 말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리더의 말 한마디가 구성원의 행동 규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가 꾸는 꿈은 곧 조직의 꿈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의 꿈이 모여 나라의 꿈이 된다.

리더가 어떤 길을 말하고 지시하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은 그 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직장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며 편안한 직장 분위기 근무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가 있고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늘 강조하며 교사를 긴장 시키는 리더가 있을 때 필자는 개인적으로 후자 스타일의 리더를 선호한다. 리더로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이상을 제시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할 실천적인 일들을 제시하며 교사로서 내가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나를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는 리더가 날 편안하게 하는 리더보다 더 나를 설레게 한다. 가드너가 말한 리더의 이야기도 바로 조직원을 성장시키는 성장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조직원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붙이고 그 추진력으로 교육적 성과를 만들어 가는 리더의 그 이야기가 바로 교육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것이다.

구성원의 사랑을 받는 리더가 되는 것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편하게 하는 리더는 내 기억에 오래 남아주지는 않는다. 내 몸을 귀찮게 했지만 나를 성장시켰던 리더를 조직원들은 더 오래 기억해주고 존중해 준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