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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컨설팅 장학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수업 컨설팅의 목적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하는데 있다. 수업 컨설팅 장학은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 장학으로 찾아가는 컨설팅 장학과 맞춤형 컨설팅 장학으로 학교와 교사의 필요와 요청에 따른 지원 중심의 장학이다.

컨설팅 장학의 영역으로 교수·학습,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교 및 학급경영, 교원능력개발, 기타 교육정책으로 구분해 실시하고 있다. 또 컨설팅 장학은 학교평가 결과가 미흡한 학교나 교육현안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컨설턴트가 찾아가서 지원해 주는 맞춤형 컨설팅 장학과 교사의 수업개선에 대한 자발적인 요청에 대해 지원해 주는 찾아가는 컨설팅장학으로 구분된다.

컨설팅 장학은 종전의 지도나 감독 위주의 장학에서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여 교육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컨설팅 장학이 본연의 목적이나 취지에 맞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 허다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컨설팅 장학이 기존의 장학과는 달리 절차나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데 있다.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장학 활동은 절차가 단순해야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컨설팅 장학은 이러한 점에서 접근성이 낮다.

다음으로는 일부이긴 하지만 컨설팅 장학요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교육의 전문가는 현장교원이 최고의 전문가이다. 학교현장에 있는 교장이나 교감도 수업 컨설턴트로서는 교사보다 감각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수업컨설턴트의 대다수는 교장이나, 교감, 그리고 장학사로 이루어진 점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그리고 학교컨설팅과는 달리 교사의 수업컨설팅은 대부분이 정규교과 시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현직 교사가 컨설턴트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컨설팅 장학은 하루에 이루어지는 장학활동이 아니라 그 절차상 여러 날이 필요하므로 바쁜 학교현장에서는 장학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수업컨설팅이 잘 이루어지려면 외부의 컨설턴트 전문가가 아니라 기존의 동료장학처럼 동학년이나 교내 교사가 컨설턴트로 참여해야 효율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오히려 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요즘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컨설팅 장학은 그 목적이나 원리를 벗어나 변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렵게 되자 컨설팅 장학의 참여도를 학교평가나 성과상여금 평가척도로 함으로써 오히려 학교 간의 과열을 낳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 장학이 진정한 빛을 발휘하지면 컨설팅 장학의 핵심 원리인, 자발성, 전문성의 원리가 제대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교육에는 이론과 현장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교육정책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부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단시일에 모든 대상에 확산하기 보자는 보다 신중하게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다년간의 시범이나 연구운영 후에 추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컨설팅 장학이 학교현장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이 진정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학급별 혹은 학교특성이나 여건에 따라 어떤 장학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 진정한 현장 컨설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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