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덥고 지치고 목마른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코카콜라 경영 이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악인은 원래 태생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 덥고 지치고 목마른 일시적 상황 때문에 우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목말라서 더워서 지쳐가는 상황에서 악인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의 갈증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콜라라는 것이다.
코카콜라 한 병이 한 인간의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악을 막는 위대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여긴 셈이다. 콜라 한 병에서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생각하는 고귀한 사명이 없었다면 자신의 임무를 위대한 사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상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코카콜라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목이 마를 때 혹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검은 음료수 코카콜라에 숨겨진 경영이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료 코카콜라 뒤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영이념이 있었다. 그 조직의 이념이 그 조직을 하나로 통하게 하고 하나로 만들어진 조직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간다. 바로 그것이 이념의 힘이고 정신의 힘이다.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 잔잔한 파문을 넘어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사람은 값비싼 옷이나 보석으로 치장한 사람이 아니다.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 자신의 마음을 다해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자신이 없을 뿐이고 그래서 나는 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 뿐이다.
나는 교사로서 어떤 이념을 가지고 내 아이들을 매일 매일 마주하는지 생각하고 따져볼 일이다. 기업 이념이 기업을 살리듯이 교사의 신념이 교사의 정신 세계가 교사를 바라보는 아이들을 살릴 것은 너무나 명확한 일이다. 신념이 목표를 만들게 하고 그 목표가 사람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내가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전해 줄 신념 하나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떠오르는 그 무엇이 없다면 지금 바로 그 신념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 더 늦기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