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을 지난 강마을은 여전히 뜨겁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방과후학교를 시작하니,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바쁘다.
학교 옆 푸른 논에는 뜨거운 논물에 모들이 자라고,
수로 옆 언저리마다 점박이 참나리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왕원추리는 이제 끝물이어서 몇 개 보이지 않는다. 중간중간 붉은 칸나가 축대옆에 꽃송이가 부풀어 있다.
우리 학교 주위에는 연밭이 없지만, 칠원 지역으로 조금 나가면 논에 심어놓은 연꽃이 많이 보인다. 넓고 푸른 연잎과 군자같은 연꽃이 참 시원하다. 여름철 잘 어울리는 꽃이다.
더위를 식히려 계속 연꽃을 엽서에 그려 벗과 지인들에게 보낸다. 나의 여름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