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초등학교 1학년은 2005년생, 고3은 1994년생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매년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1만~4만명씩 줄었다. 하지만 국내 초·중·고 학생들은 해마다 17만~26만명씩 줄고 있다. 그렇지만 점차 세계가 지구촌화 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교실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4월1일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이 5만57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월 4일 밝혔다.
정부 공식 통계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5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4만7000여명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은 0.86%다. 이는 외국인 학교 재학생을 빼고 공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만 조사한 숫자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처음 조사한 2006년의 경우 9389명에 불과했다. 2007년 1만4654명으로 늘더니 7년 만에 6배 가까이 는 셈이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폭은 올해 8813명으로 2007년 52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나, 향후 다문화가정 학생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나이가 어린 다문화 가정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5만500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생 중 초등학생이 3만9423명(71.1%), 중학생이 1만1235명(20.2%), 고교생이 4827명(8.7%)이었다. 국내에서 태어난 한국인-결혼이주자 부부의 자녀가 4만5674명(81.9%)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가정 자녀가 5162명(9.3%)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에서 태어나 중도에 한국에 입국한 학생은 4931명(8.8%)이었다.
결혼 이주자 부모의 국적은 중국(재중동포 포함)이 34.4%로 가장 많았고, 일본(23.4%), 필리핀(15.4%), 베트남(11.3%) 순이었다. 부모 가운데 한 명이 베트남 출신인 학생은 6322명으로 지난해(3408명)보다 85.5% 늘어나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국제결혼가정의 학생수는 1,052명으로 15.7%, 전남지역은 3,716명으로 전년에 비해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광주·전남 청소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2012년 국제결혼가정 학생수는 1,052명으로 전년도 909명에 비해 15.7% 증가했다. 광주 학교급별 학생수 비율은 초등학생이 73.1%로 월등히 높았고 다음으로 중학생 21.4%, 고등학생 5.5% 순이었다. 학교급별 증가율은 고등학생이 81.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학교 16.6%, 초등학교 12.4% 순이었다.
전라남도 지역의 2012년 국제결혼가정 학생수는 3,716명으로 전년도 3,226명에 비해 15.2% 증가했다. 전남지역 학교급별 학생수 비율은 초등학생이 71.6%로 월등히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학생 23.2%, 고등학생 5.1% 순이었다. 학교급별 증가율은 고등학생이 34.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학교 32.1%, 초등학교 9.5%순이었다.
학습자가 경험한 문화에 따라 학습하는 방식과 문화에 접했을 때 나타난 반응들이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형성된 것으로, 그들의 가정과 교실 밖 그들이 속한 규범집단에 의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겪는 한국어 이해와 문화적 차이에 의한 학습력의 차이, 다른 외모와 말투로 인한 욕구 불만, 모국에 대한 긍지 상실등을 들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교사와 학생의 문화권이 서로 다를 때 교수 학습 상황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문화가 학습자의 문화와 다른 것을 요구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가 그다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며, 이로 인하여 학습의욕이 저하되고 종종 낙오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교사가 학습자의 문화와 적합한 것을 가르치게 될 때 학생들은 안전감을 느끼고 학습의욕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학교생활을 통해 바람직하게 이러한 부분을 형성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교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들의 다문화 교육에 이해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