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중국요리로 소진된 기운을 북돋으면 어떨까?
8월10일 토요일 저녁 6시. 우리 가족이 당진시 시곡동에 있는 정통중국요리전문점 '도원'에 도착했을 때는 막바지 더위가 발악을 하고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임에도 음식점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층엔 이미 만석. 친절한 직원분의 도움으로 우리 일행은 2층으로 향했다. 2층 창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일행은 본격적으로 중국음식 시식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사진 맨 상단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설명.
•사천 오이냉채 - 돼지고기와 오리알, 새우가 들어간다. 본격적인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전채요리이다.
•탕수육이다. 찹쌀 가루를 입혀서 맛이 쫀득쫀득하다.
•게살 삭스핀이다. 게살이 듬뿍 들어가서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함이 없다.
•깐풍새우 - 매운 고추기름에 튀겨 새우살 맛이 매콤달콤하면서도 부드럽다.
•사천해삼 - 마른 해삼을 물에 불렸다 먹는 것으로 중국에선 최고의 영양식으로 친다. 물에 충분히 불지 않으면 씹다가 이가 부러지는 수도 있다.
•고추잡채와 꽃빵 이산호 - 담백한 꽃방에 고추잡채를 싸서 먹는 것도 별미이다.
•유린기(油淋鷄)는 '뜨거운 기름을 뿌린 닭고기'라는 뜻을 가진 대표적인 중화요리로 새콤달콤한 소스와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음식이다.
•중국식 꽃게 튀김 - 꽃게를 껍질째 통째로 튀겨낸 음식이다.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아 이가 약한 사람도 씹어먹을 수 있다.
•해물짬봉 - 홍합이 듬뿍 들어가서 얼큰하면서도 매콤하다. 면이 쫄깃해서 오래두어도 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