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감 승진 과정에서 연수 성적을 허위로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과 학교법인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충북의 한 지역언론 보도에 의하면, 청주의 사립 W중학교 A씨가 교감 승진과정에서 연수성적을 조작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학교법인도 지난 2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개최해 조사를 마치고 징계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교감으로 승진한 A씨가 인사규정상의 승진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연수성적 자료를 수 차례 학교측에 제출했고, 학교 관계자들과의 관련성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컴퓨터교육(1993년)에 이어 2000년 1월과 2001년 1월에 연식정구심판자격연수 2급과 1급 교육을 60∼62시간씩 받아 98.5∼99점의 교육성적을 받았다며 학교측에 관련서류를 제출했으나 모두 허위 또는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상태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연수성적 조작사실을 법인 조사에서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재단이사장의 처분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 교원들은 "법인은 A교감을 즉각 지위해제하고, 관련자들의 묵인이나 비호가 없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인만큼 인사기록카드 작성과 관련된 교직원들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W학교가 소속된 S학원의 전교조 초대 연합 분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