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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도전 앞에 불가능은 없다

애플 성공 신화를 이룬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떠났다가 돌아와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I am still hungry"였다고 한다. 이는 자신에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성취하고 싶은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갈급함이야말로 요즘처럼 청년층의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 청년들이 배워야 할 것은 도전정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20여년 전과 달리 오늘의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많이 달라졌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어디를 가나 한국의 것을 볼 수 있고,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 필자가 1994년 일본 큐슈 구마모토에서 고교생들에게 한국문화 및 한국어를 가르칠 때만 해도 김치는 일본인이 냄새난다고 거의 먹지 않은 음식에 불과했다. 그들의 흥미는 오직 불고기이었기에 불고기 소스를 가르치기 위하여 넣어야 할 간장, 소금 등 양념의 양을 측정하는 수고를 한 기억이 있다.

20여년 전인 1993년 김치를 처음으로 몽골에 들여온 이혜식 박사는 몽골 '채소의 영웅'이 되었다. 역시 유목민인 그들에게 채소를 소개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오직 육류만 먹는 몽골인들의 의식속에 채소는 말이나 양이 먹는 음식으로 여겨 전혀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 당시 성인 한달 봉급이 10달러 수준이기에 김치를 먹게 하기 위하여 10달러를 주기도 할 정도였다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노력으로 김치를 몽골 마트에서 보는 일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외국에서 노동자로 돈을 벌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 교수는 늘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나누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곳은 몽골 넓게 펼쳐진 초원을 보고 그 가능성을 확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보고 몽골의 열악한 기후 때문에 농업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가리아 연구진이 버리고 간 비닐하우스를 빌려 2개월 만에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그후 몽골 정부는 이같은 결과를 보고 이교수를 초빙한 후 농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했다. 그는 ‘남들이 간 길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그의 신념과 큰 목표가 인생을 바꾼다는 삶의 자세로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에게 강과 사막의 몽고는 기회의 땅이다. 이제 그는 4000여개의 강과 호수가 있는 환경을 이용하여 내수면 양식업을 전파하기 위하여 강과 호수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는 글로벌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수많은 몽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사료 작물을 연구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이교수는 성취하지 못한 것은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주영 회장도 ‘해 봤어?’로 질문을 했기로 알려져 있다. 보통 사람들이 안 되는 것을 되도록 하는 것은 그가 가진 꿈이 아닌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몽고의 청년들처럼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힘들더라도 도전한다면 세계는 언젠가 우리를 부를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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