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연합회(NEA)가 최근 발표한 교원 봉급과 학생 1인당 교육비에 관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州에 따라 봉급과 교육비 격차가 두 세배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우선 미국 학교의 재학생 수와 교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2001∼2002년 중 교원 평균보수와 학생 1인당 평균교육비는 예년에 비해 매우 적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51개 州의 학생 1인당 평균교육비는 2001∼2002년 기간 중에 3.5%가 올라 7548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29개 주는 평균 이하의 평균교육비 규모를 나타냈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주는 컬럼비아(1만 3993달러), 뉴욕(1만 1023달러), 뉴저지(1만 869달러) 주이고 가장 낮은 주는 노스다코다(4612달러), 유타(4674달러), 아리조나(5099달러) 주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컬럼비아 주는 가장 낮은 노스다코다 주에 비해 1인당 교육비가 무려 3배나 높다.
미국 공립교원의 평균봉급도 이 기간 중에 3%가 올라 51개 주의 평균봉급은 4만 4683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37개 주는 평균이하의 봉급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봉급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5만 4348달러), 코네티컷(5만 3551달러), 뉴저지(5만 3192달러) 주다. 반면 가장 낮은 주는 사우스다코다(3만 1295달러), 노스다코다(3만 2253달러), 미시시피(3만 3295달러) 주다. 교원 봉급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 주는 가장 낮은 사우스다코다 주의 1.7배나 된다.
한편 물가 인상률을 감안하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교원 봉급은 거의 답보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교육연합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교원 봉급은 2.4% 인상됐고 이는 매년 0.2% 정도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20개 주는 물가 인상률을 감안하면 지난 10년간 오히려 교원 봉급이 떨어졌다. 교원 봉급이 5% 이상 하향된 주는 알라스카(-13.6%) 코네티컷(-11%) 버몬트(-9%) 위스콘신(-6.4%) 뉴욕(-6.3%) 뉴햄프셔(-6.1%) 네바다(-6%) 캔사스(-5.8%) 콜럼비아(-5.3%) 등이다.
2001∼2002년 공립 교육재정에서 연방정부 몫은 7.5%이다. 이 금액은 연방정부의 교육프로그램, 특히 2002년 제정된 '낙오자 없는 교육을 위한 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따른 교원 전문성 향상과 학교 시설 현대화를 이행하기에도 부족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주와 지방 교육구는 자체 교육재정을 침식당하고 있는 지경이다. 때문에 레그 위브(Reg Weave) 미국교육연합회장은 "모든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업을 위해 수준 높은 교사, 작은 학급, 안전하고 현대적인 시설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방정부의 교육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